AI로 불법 촬영물 3분만에 삭제, 서울시 혁신대상
AI로 불법 촬영물 3분만에 삭제, 서울시 혁신대상
  • 양대규
  • 승인 2023.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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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열려...대통령상 경기도 등 5곳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기념 행사 모습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서울에 사는 A씨는 온라인에 자신의 불법 촬영 사진이 유포되는 것을 발견하고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신고한 결과, 단 1~2분 만에 수백 개의 사이트에서 삭제할 수 있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AI 불법 촬영물 삭제 프로그램이 정부혁신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대상 1곳, 대통령상 5곳, 국무총리상 7곳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전국 최초로 AI 삭제 지원기술을 개발해 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자동 추적하고 감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람의 수작업으로 평균 2시간 걸리던 검출 시간을 단 3분 내로 줄였으며 피해영상물 삭제지원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대형 화재, 태풍 등 재난 발생시 긴급차량이 지자체 경계를 넘어 출동할 수 있도록 우선 신호를 제공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관할 지역을 넘어 출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우선 신호가 제공돼 초기 골든 타임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청은 112 신고 접수시, 신고자에게 문자를 발송한 뒤, 문자 URL 클릭 시 현장 상황이 실시간 전달될 수 있도록 ‘긴급신고 보이는 112’ 서비스를 구현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정부혁신 우수사례 시상식에서는 올해부터 행안부와 한국행정원이 공동 발굴ㆍ확산하고 있는 정부혁신 최초ㆍ최고 사례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2017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점자여권을 발급한 외교부 등이 세계최초 사례로 인증받았으며 ‘World Airport Awards 2023’에서 ‘세계 최고 출입국 심사서비스 상’을 수상한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은 세계최고 사례로 인증받았다.

행안부는 이번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사례를 정부혁신 누리집인 ‘혁신24’에 공개하고, 혁신사례들이 각 기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주현 행안부 혁신조직국장은 “이번에 발굴한 우수한 혁신사례를 전 기관에 공유ㆍ확산함으로써 국민의 편의와 정부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며 “더 안전한 사회, 더 편리한 일상을 위해 정부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