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파종합대책…취약계층 안전 겨울
서울시 한파종합대책…취약계층 안전 겨울
  • 문명혜
  • 승인 2023.1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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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15일까지, 노숙인ㆍ쪽방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좌측 두 번째)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굿피플인터내셔널과 취약계층에 전달할 식료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를 만들어 지난 4일 남대문 쪽방촌을 찾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좌측 두 번째)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굿피플인터내셔널과 취약계층에 전달할 식료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를 만들어 지난 4일 남대문 쪽방촌을 찾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추운 겨울 날씨에 대비해 취약계층 시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한파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6일 한파로 인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취약계층 보호, 한파저감시설 확충, 한파대응체계 강화 등 한파종합대책을 마련,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 응급실을 통해 환자 발생현황을 감시하고, 노숙인ㆍ쪽방촌 주민ㆍ취약계층 어르신도 촘촘하게 챙기는 한편 서울시내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등에는 방풍텐트, 온열의자 등을 대폭 확대 설치한다는 게 골자다.

우선 노숙인, 쪽방촌 주민, 장애인 거주시설, 취약계층 어르신 등으로 대상을 세분화 해 한파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과 금액은 크게 확대했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거리상담반 운영을 강화했다.

53개조 124명으로 구성된 거리상담반이 일 최대 10회 순찰ㆍ상담해 노숙인의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하루 2133명분의 무료급식과 일 최대 675명이 이용 가능한 노숙인 응급잠자리도 제공하며, 침낭ㆍ겨울옷 등 방한용품은 전년 보다 4만200점 늘어난 12만800점을 지급한다.

쪽방촌 주민에겐 연탄이나 전기장판 등 겨울 방한용품과 식료품, 생필품 등 1만7576점을 지원한다.

장애인 거주시설 41곳엔 난방비와 김장비 2억8000만원을 지원해 월동 지원에 나선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르신 3만6298명은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파특보시 연락이 두절되면 방문해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구립경로당 등 1458개소엔 5개월간(11월~내년 3월) 난방비 총 16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 취약계층 24만8000가구엔 가구당 5만원씩 월동대책비 총 12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 가구는 전년대비 2만6417가구 증가했다.

전기ㆍ가스 등 난방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이 생계ㆍ의료 수급자에서 주거ㆍ교육 수급자까지 확대됐다. 지원금은 1인가구 기준 24만8200원으로, 전년(12만9700원)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서울시 곳곳에 한파 저감 시설도 확대 설치한다

자치구별로 한파쉼터 1270곳을 지정해 운영하며, 횡단보도ㆍ버스정류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방풍텐트, 온열의자 등 한파 저감 시설을 전년보다 1598개 늘어난 4839개를 설치했다.

신속한 동파 복구를 위해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대책상황실은 내년 3월15일까지 운영하고, 응급실 내원자 중 한랭 질환자 발생 현황은 매일 관리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한파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동절기 시설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파종합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면서 “올 겨울 서울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더 강화된 한파대책을 추진해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