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희 마포구의회 예결위원장 / 긴축재정인 만큼 사업 시급성·효과성 따져볼 것
장정희 마포구의회 예결위원장 / 긴축재정인 만큼 사업 시급성·효과성 따져볼 것
  • 양대규
  • 승인 2023.1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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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듣는다
장정희 마포구의회 예결위원장
장정희 마포구의회 예결위원장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사람에 대한 배움과 베풂을 함께 할 수 있는 의원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밝힌 마포구의회 장정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초선 비례대표임에도 그녀가 예결위원장을 맡을 수 있던 것은 똑 부러지는 주장과 당당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스스로를 공부하는 의원이라고 별명을 지은 그녀는 내년 본예산 심의의 주요 기준으로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의 과감한 삭감과 명시이월 대상 사업의 타당성을 꼽았다.

지방재정은 단순히 흑자만 추구하는 것보다 편성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다시 가용재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마포구의회 장정희 예결위원장과의 인터뷰를 다뤄본다.

 

-내년이면 제9대 마포구의회가 중반을 넘는다.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저는 의회와 구청 간의 갈등이 있을 때 선출되어 책임감이 적지 않았다. 항상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를 선배, 동료 의원님들이 좋게 보고 힘을 실어주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기억하면서 초심을 지켜갈 예정이다. 특히, 예산결산위원장은 무엇보다도 구민의 세금을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총괄하는 자리임을 잊지 않고 한 번 더 신중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내년도 예산의 전반적인 특징과 규모에 대해 평가한다면.

“2024년도 총예산 규모는 8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전체 예산의 56%에 달하며 전반적으로 교통 및 물류, 문화 및 관광 예산은 증가 추이를 농림, 해양수산, 예비비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내년도엔 전국적으로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유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년보다 사업 전반에 있어 규모 축소와 같은 긴축재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올해 예결특위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할 사항은.

“긴축재정이 불가피한만큼 사업의 시급성과 효과성을 따져 적정한 예산으로 편성됐는지, 비용 산정은 적정한지 산출근거를 토대로 심도있게 검토하겠다. 또한 유사 사업 간 중복지원이나 행정 효과가 모호한 사업, 선심성 사업 등에 불필요한 예산 쓰임이 없는 지 살필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ㆍ시비 보조사업의 적절성과 효과성도 검증하면서 집행률이 저조한 사업에 대해서 꼼꼼히 심사하겠다.

지방자치의 핵심 중 하나가 지방재정이다. 구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소상히 알려야 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예산 심의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예결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구정 현안이 있다면.

“저는 특정 현안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기보다는 모든 안건에 있어 자원배분의 적절성과 지방보조금의 투명한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집행부가 중요하게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소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어떠한 현안이든 구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인지, 관련한 사업이 효용성을 가지고 운영되어 왔는지, 축소된 지방보조금의 사용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두루 살펴보고 있고, 또 살펴볼 예정이다.”

-구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공부하는 예산결산위원장의 모습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 예산의 내용과 운영에 대해 이해하고, 타당성 있는 결정으로 예산안을 심의할 것을 약속드린다.”

양대규 기자 / yziz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