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순자 관악구의회 예결위원장 / 사상 첫 1조원대 슈퍼예산…적재적소 배분 중점
주순자 관악구의회 예결위원장 / 사상 첫 1조원대 슈퍼예산…적재적소 배분 중점
  • 전주영
  • 승인 2023.1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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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듣는다
주순자 관악구의회 예결위원장
주순자 관악구의회 예결위원장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관악구의회 주순자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신사·조원·미성동)은 제 6·8대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5선 의원으로, 성실함을 무기로 권위를 내려놓고 주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경청하려는 자세로 18년 동안 꾸준히 현장 속을 누볐다.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며느리처럼 지역 구석구석을 살갑게 들여다보는 주 위원장은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로 구의원이 딱이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여야 동수인 구의회로 예산 심의를 앞두고 부담감이 크지만, 오로지 주민을 위한 마음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소통해 막힘없는 예산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주 위원장을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 예결위원장에 선출된 소감은.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고물가, 고환율과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민간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되고 있어, 지방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런 시기에 선출돼 예결위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제6대, 제8대에 이어 세 번째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게 됐다. 여야 동수인 구의회로 예산 심의가 쉽지 않은 구조라 책임감이 무겁지만,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협의하며 구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예산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내년도 예산 규모와 특징은.

“관악구 역사상 최대 규모인 본예산 기준 1조원대의 슈퍼예산으로, 총 규모는 올해 대비 315억원 증가한 1조30억원으로, 일반회계는 9902억원, 특별회계는 128억원이다. 구체적인 세출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분야 예산이 62.5% 차지한 6199억원, 일방공공행정 분야에 5.6%인 564억원, 환경 분야에 4.5%인 455억원, 교통 및 물류 분야에 2.2%인 228억원 등이 편성됐다. 특히 경제·일자리 분야에 총 120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전년대비 증가율이 11.9%에 달할 정도로 약자복지를 확대했고,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 복지에 주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예산 심의 시 중점을 둘 항목은.

“예산 심의 기본 방향은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것’이다. 이번 예산안은 관악구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사업목적과 구민복리 증진 측면에서 제대로 편성됐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상임위의 의결을 최대한 존중하되,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이나 전시성·선심성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꼼꼼히 살펴 건전재정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예산심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예산심의를 앞두고 집행부와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예산심의의 주 목적은 삭감이 아니라, 필요한 적재적소에 예산을 배분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현안 등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더라도,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리당략을 떠나, 구민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합의점을 도출해나가기 위해 함께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임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 구민들게 한 말씀.

“저를 비롯한 예결특위 위원 10명 모두는 내년 예산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생활안전 강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애정과 조언을 당부드린다.”

전주영 기자 /jeonju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