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자 모집
市,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자 모집
  • 문명혜
  • 승인 2023.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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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90일간 고시, 내년 7월중 실시협약 체결…사업방식 최소비용보전 전환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우이신설선을 2047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신규사업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서울 중심과 강북 일대를 잇는 도시철도로 2017년 9월 개통했다.

현재까지 누적 승객이 1억5000만명을 돌파했으나 예측에 못미치는 수송인원, 과다한 무임승차 비율이 문제가 됐다.

우이신설선의 일평균 수송 수요는 6만7000명으로 당초 예상치(13만명)의 51% 수준이다. 무임승차 비율도 33.2%로 예상치(11.6%)의 2.9배에 달한다.

이에 시는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주)와 실시협약 해지에 합의하고, 사업방식을 변경해 신규 사업시행자를 모집하게 됐다.

사업방식은 현재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에서 최소비용보전(BTO-MCC) 방식으로 전환해 신규사업자를 공모한다.

시는 7일부터 90일간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15일엔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시설사업계획에는 사업방식 변경을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 주무관청의 관리ㆍ감독 권한 강화 방안, 안정적 인계인수를 위한 세부 조건 사항 등이 담겼다.

특히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사업 방식을 최소비용보전(BTO-MCC) 방식으로 변경한다.

사업시행자가 자체 운영수입으로 모든 운영비용을 충당하는 기존 민간투자사업(BTO)으론 적자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BTO-MCC는 수익형 민자사업에서 실제 운영수입이 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만들면 부족분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방식은 9호선 1단계,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등 타 철도 사업재구조화 사례에서 착안했다고 시는 밝혔다.

또 민자경전철 최초로 매년 성과평가를 실시해 평가결과에 따라 주무관청이 보전해 주는 관리운영비를 차감해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사업신청자에 대한 평가와 협상, 협약안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7월 중으로 새 사업시행자와의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강북 일대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그동안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우이신설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해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