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70년 용문전통시장 현대화 본격 나서
용산구, 70년 용문전통시장 현대화 본격 나서
  • 양대규
  • 승인 2023.12.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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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및 바닥 재포장 실시, 노후 간판 교체
용금맥 축제 상인과 젊은세대 만족 높여
지난 19일 아케이드가 설치된 용산용문시장에서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 19일 아케이드가 설치된 용산용문시장에서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용산용문시장은 1948년부터 74년간 명맥을 이어온 지역 최대 전통시장이다. 지난해부터 연속 2년째 빈티지한 감성을 바탕으로 ‘용금맥(용문시장 금빛 맥주) 축제’를 성공시켜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오는 22일 70년 전통 용산용문시장(효창원로 40길 13 일대) 시설현대화 준공식을 연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감사패 증정, 구청장 축사, 테이프 커팅, 현판 제막식 및 라운딩, 사진촬영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용산용문시장 7문 인근에서 열리는 준공식에는 박희영 구청장, 권영세 국회의원, 오천진 구의회 의장, 상인들 및 주민 등 100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안전하고 쾌적하게 탈바꿈

우선 용산용문시장 7문 144m 구간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구는 악천후에도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 재포장을 실시했다.

노후 간판 80개를 에너지 절약형 발광 다이오드(LED) 간판으로 바꿔 달아 시장 내·외부가 한층 환해졌다. 판매 품목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점포 73곳 판매대에 입혔다.

노후 전선과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빗물받이는 새로 달았다. 아케이드 곳곳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비상 소방함도 마련했다. 좁고 불편한 도로도 정비했다.

고객 유치와 판로개척을 위한 경영현대화 노력

지난 10월 용문시장에서 맥주 수맥이 발견됐다는 콘셉트로 용금맥 축제가 열렸다. 방문객들이 안주를 구매하면 맥주 무료 교환권을 나눠주는 행사로 상인과 구민 만족도를 모두 높이고 있다.

시장 노상에 마련한 간이 테이블에서 구매한 안주와 교환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어 레트로한 감성을 즐기는 젊은 세대 발길을 잡았다는 평이다. 축제 기간 중 상인들은 평소보다 큰 매출을 달성했다.

구는 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쏟았다. 시,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한국전기·가스안전공사, 대행사 등 유관기관 및 상인회와 함께 안전관리 인력 확보·배치계획에 대한 실무 사항을 빈틈없이 챙겼다.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5월부터 상인 온라인 입점, 육성, 배송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행사 기간 내 할인 쿠폰 발행을 통한 전통시장 공동마케팅도 추진했다. 이와 별도로 9월 구 인터넷방송국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구는 평소 시장을 찾는 단골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시장 매니저·배달 근로자 인건비 지원, 설·추석 명절 맞이 이벤트, 주차환경 개선, 화재공제 가입 지원도 추진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현대화 사업에 애써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용산용문시장이 세계 1등 전통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