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인의예술회 작품전 진행
제14회 인의예술회 작품전 진행
  • 임춘식 논설위원
  • 승인 2023.12.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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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서 개최
지난 23일 ㈔인의예술회 박천규 회장이 인의예술제 작품 전시회 개소식에서 인사말과 곁들어 참여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지난 23일 ㈔인의예술회 박천규 회장이 인의예술제 작품 전시회 개소식에서 인사말과 곁들어 참여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사단법인 인의예술회(회장 박천규) 제14회 인의예술제가 이달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G&J 광주·전남 갤러리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작품전을 진행한다.

작품전에서는 시화, 서양화, 한국화, 서예, 서각, 도예, 사진, 공예 등 41명의 전문작가와 지역작가가 참여해 60여 점을 전시했고, 이와 함께 2023년 인의예술회 독후화(讀後畵) 경진대회 공모전에 입상한 지역 초등 학생입상작 12점도 동시에 선보였다.

이에 앞서 재치와 풍자, 해학으로 전 국민을 웃고 울렸던 ‘품바’의 고향 무안군 일로읍 소재 목포무안신안축협 일로지점 2층에서는 지난 12월1일부터 14일까지 전시회를 마쳤으며, 재경일로읍 향우들의 요청에 따라 상경 앙코르 전시회를 하게 됐다.

박천규 인의예술회장은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도농, 다문화 등을 통섭하는 축제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문작가, 지역작가, 미래 시대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장르의 종합예술 작품전”이라며 예술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관객 재경 향우 임명택 씨는 “인의예술회 초창기부터 고(故) 김시라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예술창작 활동에 동참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며 “작품전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인의예술제는 우리 고향 일로의 문화와 예술의 보물창고”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또한 연극 ‘품바’ 1대 정규수 배우는 “너무나 감격스러운 전시회를 둘러보고 감동했다”며 “60여 편의 모든 작품이 최상급으로, 특히 내 고향의 일로 초등학생들의 독후화 경진대회 우수작품이 돋보였으며, 출품한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인의(仁義)예술회는 1970년대 말 무안군 일로지역을 중심으로 척박한 지역문화를 개선해보고자 시작한 청년들의 자발적 농촌문화 계몽운동으로 개시됐으며, 1976년 여름 무안군 일로읍 일대에서 일제강점기와 8.15 해방기에 살다 간 거지 이야기를 통해 민초들이 겪었던 시대의 아픔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연극 동아리였다.

당시 향리 청년 김보형, 김근수, 박문중, 임명택 등 1세대 그룹을 포함, 참여 회원은 1백여 명으로, 초대 회장은 김천동(金天童) 씨가 맡았다.

1982년 무안 일로읍 공회당에서 김시라(金詩羅) 씨에 의해 ‘장군멍군’, ‘춘풍의 처' 공연에 이어 ’친애하는 각설이 동지 여러분(품바)'이 초연된 후 ‘광주일보’ 초청 광주공연을 시작으로, 1983년 서울 푸른 극단 초청 ‘말뚝이 소극장’ 공연이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1987), 일본(1993) 초청 순회공연 등 국내외에서 무려 8500여 회 공연을 진행하며, 국내 최대 관객 동원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수록되기도 했다.

공연은 민초들의 한과 울분이 서린 창극 품바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전국을 떠돌다 일로읍 천사촌에 정착한 거지 대장 천장근(千長根)의 밑바닥 삶을 다룬다.

2019년 6월 품바 탄생 40주년을 맞아 초창기부터 회원으로 참여했던 일로읍 출신 청장년들이 중심이 돼 ‘사단법인 인의예술회’로 재출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예술 행사 등을 통한 지역문화 진흥사업 △김시라 품바 보존 및 계승사업 △문화예술인 배출을 위한 인재 육성 및 장학사업 △학술연구 및 위탁사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