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섹스에 대해서 사람들은 속으로는 관심이 많지만 밖으로는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껄끄러워 한다. 하지만 이것은 터부시 할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생산적이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 이어야 한다.

섹스는 2세를 생산하는 종족보존의 역할과 쾌락과 함께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섹스를 몇 번을 해야 정상일까 궁금해진다.

최근에는 주변에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아예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적게 하는 것도 몸에 이상이 있나 확인을 해 볼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너무 많이 하는 것도 몸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예로부터 적절한 섹스 횟수에 대한 많은 관찰과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나이에 따른, 계절에 따른, 개인의 신체상태에 따라 구분한 것이 대표적이다.

동양의 도교에서는 정액을 인간의 생명과 동일하게 보았다.

음과 양이 교접하지 못 하면 기가 통하지 않아 몸을 다치게 되어 장수하지 못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교접하면 이 또한 몸을 상하게 하여 단명한다.

즉, 섹스는 정액의 소비이므로 이것을 하면 할수록 기가 빠져 나가면서 수명의 단축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서양에서는 정액은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아서 자주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서로 상반된 관점속에서 개인적으로는 중용의 도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도교의 수행법인 방중술에 대하 중국의 고전 서적으로 소녀경이 있다. 한나라 이전에 쓰여진 책으로 글쓴이는 황제시대의 음악을 잘 하는 ‘소녀’라고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9’의 법칙이 있다.

자기 나이의 앞자리 숫자에 9를 곱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40대는 4×9=36 이다.

36이면 3주에 6번 하는 것이다. 즉, 1주에 2번이다.

70대는 7×9=63, 6주에 3번, 1주에 0.5번이다.

60대는 6×9=54, 5주에 4번, 1주에 0.8번이다.

50대는 5×9=45, 4주에 5번, 1주에 1.3번이다.

40대는 4×9=36, 3주에 6번, 1주에 2.0번이다.

30대는 3×9=27, 2주에 7번, 1주에 3.5번이다.

20대는 2×9=18, 1주에 8번, 1주에 8.0번이다.

대충 우리와 비교해서 맞아 떨어지는 나름 설득력 있는 좋은 계산법이다.

계절에 따라서도 섹스 횟수의 차이가 있다.

춘3 하6 추1 동0 ( 春三 夏六 秋一 冬無 ) 이라는 구절이 있다.

봄에는 3일에 한번, 여름에는 6일에 한번, 가을에는 격일로 한번, 겨울에는 매일 횟수 제한 없이 해도 된다는 뜻이다.

계절과 기온에 따라 횟수를 제한을 주는 것인데 현대에서는 냉난방이 잘 되어 있어서 꼭 이것을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계절에 따른 신진대사를 고려한다면 참고할 사항이다.

더운 여름에는 섹스하기가 싫어지고 봄과 가을에는 활발해지듯이 말이다.

실제로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겨울에는 콘돔 소비가 늘어나고 9월과 10월의 신생아가 많다고 한다.

나이와 계절에 따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개인적인 신체상태에 따라서 건강한 섹스 횟수는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 소모성 질환이 있는 40대와 질병이 없는 건강한 60대는 권장 섹스 횟수가 같거나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교는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상에서는 회수의 제한없이 인체의 호르몬 분비와 신진대사에 분명하게 좋은 운동이다.

즉, 하루에 한 번을 하든 두 번을 하듯 성교 후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 정도로 피로감이 없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사실 의학적으로 증명된 건강한 섹스 횟수의 기준은 없다.

다만 생리학적으로 접근하면 남성은 한번 사정을 하면 다시 정액이 보충되는 기간이 3~5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정액 보충 기간인 3~5일(평균 4일)을 건강한 성교 간격으로 하는 것을 권한다.

성교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래서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섹스를 많이 해서 좋을지, 오래 해서 좋을지는 자신의 체력과 파트너의 만족도가 정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