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정성ㆍ정량지표로 활력찾아
인구감소지역, 정성ㆍ정량지표로 활력찾아
  • 양대규
  • 승인 2023.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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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종합 지표’ 개발...내년 하반기에 지역 특성 MBTI 도입예정
행정안전부 중앙동
행정안전부 중앙동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전국 인구감소지역들이 통계에 기반한 맞춤형 지방소멸대응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지표가 제공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인구감소지역 종합 지표’를 개발해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분석 결과를 각 지자체에 안내했다.

인구감소지역 종합 지표는 △인구 △공간 △사회ㆍ경제ㆍ행정 등 3대 부문의 14개 분야, 78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인구 지표의 경우 연평균 인구증감률, 고령인구비율, 1인가구 비율 등의 수치를, 공간 지표는 녹지비율, 노후주택 비율, 인구 당 사회복지시설 수 등의 수치를 담았다.

사회ㆍ경제ㆍ행정 지표의 경우 해당 지역 내 고용률, 사업체 수, 인구 당 자살률, 재정자립도 등의 통계값을 고루 포함했다.

이번 종합 지표는 78개 세부지표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시각화하도록 구현함으로써 객관적인 상황 분석이 가능토록 했다.

실제로 A군은 종합지표 분석 결과 빈집과 유휴공간이 많은 반면 대도시로의 도로망이 잘 갖춰진 것으로 분석돼 유휴 녹지공간을 장미정원으로 탈바꿈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와함께 행안부는 인구감소지역에 정성 통계자료로서 ‘지역 특성 MBTI(가칭)’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석하는 MBTI 테스트를 도시에 적용해 △인구(E/I) △입지(N/S) △지역가치(T/F) △라이프스타일(P/J)로 도시의 특성을 나눈다.

이에 지역의 성향을 생활형 또는 거주형, 전통형 또는 개발형 등으로 분류하고 지역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상을 도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공간연구원과 공동으로 현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문항과 표본 규모 등을 보완하고 하반기부터 지자체에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인구감소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통계와 실증에 기반한 인구감소지역의 여건 분석을 개발했다”며 “인구감소지역이 분석된 통계자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