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74 성욕은 타고 나는 것 일까?
건강칼럼/ 생생상식 #74 성욕은 타고 나는 것 일까?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4.0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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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성욕은 식욕, 수면욕과 더불어 인간의 3대 본능중의 하나로 성행위를 하고 싶은 마음 또는 성적인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구이다.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성욕이 있는데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성욕은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욕구는 아니지만 2세 생산을 위한 종족 보존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동물은 종족 보존을 위해 짝짓기를 하고, 종에 따라 짝짓기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기에 새끼를 밴다.

그런데 인간의 성욕은 단순한 종족 번식과는 다른 복합적인 것으로 내부적인 성욕이 외부 행동으로 나타나는 성충동으로, 이로 인해 성관계를 하며 기쁨, 쾌락, 사랑 등 상호교감을 만드는 것이 동물과의 차이점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성욕이 여성보다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의학적인 관점에서 맞는 이야기일까?

남녀는 사춘기가 되면 육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 심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그전에 관심이 없었던 이성을 보고 싶어하고, 만지고 싶어지고,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감정 등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남성은 18세에 성욕이 강해지고 시각적인 반응에 즉각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40대에 성욕이 강해지고 정서적인 반응에 서서히 달아오르는 경향이 있다.

성욕이 강해질수록 사랑이 꼭 커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욕과 사랑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은 분명하다. 성욕이 있다고 무조건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하면 성욕이 강해진다.

즉 여성은 성관계를 원하는 남자 파트너의 요구에 갈등을 하게 된다.

남성의 성욕 종착지는 섹스와 그 후 따르는 사정이다. 남성의 사정은 여성의 생리와 달리 굉장한 쾌감이 따른다.

남성의 성욕은 여성보다 강렬하며 원인은 성욕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레벨 차이로 추정된다.

성욕은 성관계를 하면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성관계 후에 더 강해질 수 있다. 즉, 사랑 없이 섹스를 할 수도 있지만 성적인 접촉 없이도 사랑이 싹 틀 수 있다.

성욕을 느끼는 대상은 불특정 다수 일 수 있지만, 사랑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반대로 브이 시거쉬 등의 발표에 따르면 성적인 자극에 대한 의미있는 남녀 차이는 없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또한 마스터스와 존슨의 발표에 따르면 성적인 흥분에 대한 남녀 신체적 반응은 같았다는 보고도 있었다.

우리가 주변을 둘러보면 다양한 형태의 남녀가 존재한다.

한번 하면 2시간을 하는 변강쇠 같은 남자,

반면에 사정시간이 1분도 넘지 못 하는 토끼 같은 남자.

멀티 오르가즘을 느끼며 1시간 이상을 하는 옹녀 같은 여자.

한번도 오르가즘을 경험하지 못한 석녀 같은 여자.

1년에 한두번 하는 남녀.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이 크고 특히, 성욕에 관계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등이 있다.

그런데 이 테스토스테론의 레벨은 남녀 모두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그래서 유독 성욕이 강한 남녀, 정말 성욕이 없는 남녀, 성욕이 느슨한 남녀 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타고난 성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낮은 성욕, 강한 성욕 등 성욕 장애를 진찰과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할 수 있다.

신체적인 이상과 정신적인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단기 치료로 치유가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치료기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욕이 타고 난다고 해서 실망할 것도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