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70대 이상 인구, 20대 첫 추월
주민등록 70대 이상 인구, 20대 첫 추월
  • 양대규
  • 승인 2024.01.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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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인구 4년 연속 감소해 5132만5329명 기록...1인 세대도 70대 이상이 가장 높아
국내 주민등록인구가 4년 연속 감소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국내 주민등록 인구집계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가 눈 앞에 다가왔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17개 시도 중 8곳이 초고령사회를 맞이했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12월31일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 가운데 70대 이상이 631만9402명을, 20대 인구는 619만748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인구수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2022년 보다 11만3709명 줄어든 5132만5329명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391만4851세대로 나타났으며 세대원 수별로는 1인 세대가 993만5600세대로 전체 세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인 세대, 4인 이상 세대 순으로 나타나 나홀로 가구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

1인 세대에서도 70대 이상이 19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60대, 30대, 50대 순으로 이어져 독거 노인층이 더욱 두터워졌다.

첫 학령인구인 6세 어린이의 경우 2022년보다 4만8442명 줄어든 36만4740명을 기록해 집계 이래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역 간 인구 격차도 확대돼 수도권 인구와 비수도권 인구 격차는 70만명을 넘었으며 서울ㆍ경기ㆍ인천에만 2601만4265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 대비 경기, 인천, 대구, 충남, 세종 등 광역 지자체 5곳과 기초 53곳은 인구가 증가했다.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대구 서구와 부산 동구, 충남 예산군 등 9곳도 전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하여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