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비혼모’ 임신‧출산‧양육 모두 책임에 ‘앞장’
마포구, ‘비혼모’ 임신‧출산‧양육 모두 책임에 ‘앞장’
  • 전소정
  • 승인 2024.01.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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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개소한 마포구 비혼모 지원센터 ‘처끝센터' 내 독립된 상담공간에서 비혼모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시정일보 전소정 기자] 마포구가 지난해 11월 개소한 비혼모 지원센터 ‘처끝센터’가 올해 2024년에도 비혼모 지원을 이어간다.

마포구 처끝센터는 비혼모가 임신‧출산‧양육과정의 처음부터 끝가지 마음 편히 통합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로, 비(非)혼모는 기존의 미(未)혼모에 대한 사회 차별적 의미 없이 청소년 임산부, 미혼, 이혼, 사별 한부모 여성을 모두 지칭하는 개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신고된 혼인 외 출생아는 98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3.9%에 달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환경적 요인으로 비혼모가 출산을 포기하거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나 공공서비스, 경제적 상담 지원 등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 초 마포구 처끝센터를 찾은 김가영(가명, 28세) 씨는 “임신 중 이혼을 결심했고, 처끝센터 간호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용기와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한, 마포구 처끝센터는 임신으로 우울증 약 복용을 중단했으나 대학병원의 한 달여 진료 대기로 상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김 씨에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맘 편한 임신 서비스,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 그간 김 씨가 몰랐던 혜택을 안내하고 바로 등록처리를 도왔다.

이같은 사례와 같이 마포구 처끝센터는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비혼모가 전화(02-3153-9119) 또는 방문하는 경우 개별 상담을 통해 임산부 등록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기본 산전 임신 건강 관리와 진료비, 영양제 지원 등 보편적 임산부 건강 관리에 이어 출산 후에는 전문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살피고 대상자의 생활 여건과 산후 우울과 같은 심리 상태를 파악해 지역 내 다양한 복지시설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에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청소년 산모를 위한 특별 지원과 비혼모·부의 양육비 등을 지원하며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가족을 위한 직업교육, 자활근로 지원이나 공공임대주택, 마포 징검다리 주택사업 등에도 연계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누구든지 사회적 편견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마포구 처끝센터가 혼자라고 느끼는 비혼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상담과 실질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