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詩다운 인생을 위하여!
시정칼럼 / 詩다운 인생을 위하여!
  • 최 기 복 논설위원
  • 승인 2024.0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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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기 복 논설위원
최 기 복 논설위원
최 기 복 논설위원

[시정일보] 2024년 한 해가 밝았다.

9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 본다. 저 사람들은 사람의 DNA를 타고났다기보다 욕망의 화신을 닮은 이기주의자 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합집산은 저들만의 특유는 아니라손 치더라도 저들은 국민들의 선동과 이분법적 야합의 매체들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살아온 시답잖은 인생의 뒤안길을 되돌아보며 남은 여생을 어떻게 하면 詩답게 살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詩란 무엇인가? 메타포(은유)와 직유를 오가며 인간의 심령에 인간다움을 자극하여 착하게 살도록 유도하는 언어의 무기라고 감히 정의해 본다. 하여 사람의 탈을 쓰고 사람답게 사는 일이 詩다운 일이다.

우리의 선택을 통해 지도자 반열에 서게 되는 국회의원과 각부 요인들의 삶은 어떠한가. 청문회에 나와 약점을 들추어 낙오시키려 하는 세력과 기용하여 심복으로 키우려 하는 세력들의 암투는 볼 때마다 토악질이 난다.

여의도 1번지의 터가 그렇다면 청와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처럼 국회의사당을 옮기든지 거기에 입성하는 자들의 인간성을 세뇌하여 바꾸든지 투표를 통하여 완전 물갈이 하는 것은 어떨지?

21대 선거에서 온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위성정당을 만들어 의석을 싹쓸이 한 저들의 심판이 올해 가장 우리 인생을 시답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겨 본다.

국정홍보에 혼신을 다하는 정부 여당과 이의 저지를 위하여 결사항전 하는 야당 수뇌부들의 머릿속에 국민의 안위와 詩답게 살려는 국민적 여망이 손톱만큼이나 자라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원론적으로 삶은 무엇인가. 철학적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뜻하고 배부르고 자식들 잘 성장시키는 것이 삶의 정수다.

국민들이 원하는 그것들은 정치인들의 입속에 놀아나는 명분일 뿐 실리측면으로 회귀되면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하여 차마 눈뜨고 바라볼 수 없는 일에 매진하면서 잘된 일은 내 탓, 잘못된 일은 모두 네 탓으로 돌리는 철면피의 모습만 보인다.

선거 때만 되면 의례 등장하는 공약 남발, 인재영입이 귀를 시끄럽게 한다.

그보다 우선하여 자신들이 갖고 있는 특권들을 깡그리 내려놓고 그동안 잘못했던 것들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은혜를 배반하고 죄악을 은폐하며 상대의 약점을 반사이득으로 이용하여 판을 바꾸려는 음모를 제거하라. 그것이 詩다운 인생을 사는 것이다.

2024년은 우리 모두 詩다운 인생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