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청구 민원, AI로 신속처리
정보공개청구 민원, AI로 신속처리
  • 양대규
  • 승인 2024.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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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AI기반 정보공개 민원처리 지원모델’ 개발...기존 청구내역 주제별 그룹화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AI가 장문의 정보공개청구 민원내용을 요약하는 행정 모델이 일선 현장에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AI기반 정보공개 민원처리 지원모델’을 개발해 부서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민원인에게는 신속한 응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 정부와 지자체 대상 정보공개 청구 건수는 182만여 건으로 매 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보공개 민원처리는 인허가 민원과 같이 법적 요건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담당자의 판단개입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해당 업무 처리를 위한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고, 행안부는 지난해 8월부터 표준화된 AI기반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민간 언어모델(LLM)을 행정에 적용해 민원 내용을 3분의 1로 자동요약하고, 과거 유사 처리 내역도 자동으로 추출해 제공한다.

이에 담당자의 업무 처리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민원인은 신속한 처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기존 정보공개 청구내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를 주제별로 그룹화하여 국민들이 자주 잦는 분야에 대해 한 눈에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이번 모델 개발에는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서울시 서초구, 양천구, 경기도 여주시가 함께 참여했다.

정부는 3개 지자체를 통해 확보된 정보공개 청구 데이터 4만3천여 건을 활용함으로써 모델의 세부 기능을 설계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에 탑재되며 이 달부터 모든 행정기관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준희 행안부 공공데이터국장은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민원 처리 효율화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정부 공통 업무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를 지속함으로써 정부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