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 신년 인터뷰/"볼거리와 활력 넘치는 송파대로 만들 것"
서강석 송파구청장 신년 인터뷰/"볼거리와 활력 넘치는 송파대로 만들 것"
  • 송이헌
  • 승인 2024.02.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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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송파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민선 8기 출범 후, 섬김행정을 근간으로 명품도시 송파를 실현해가고 있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으로 송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16년 째 서울 자치구 1위의 인구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파는 글로벌 문화창달과 예술의 도시로서 변화의 초입을 넘어섰다. 지난해 구민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구의 문화 예술 사업에 대한 높은 구민 만족도가 이를 반증한다.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실적과 변화를 선보이며 섬김과 나눔, 창의와 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올 한해 더욱 비상을 준비하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의 신년 계획을 담아봤다. 

 

- 지난 2023년은 민선 8기 2년차로 현장에서 성과가 나는 한 해였다. 소회와 눈에 띄는 성과를 꼽는다면?

"2023년은, 민선 8기 비전인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목표로 일하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로 지난 한해 송파구 공직자들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전국 최초로 혐오, 비방, 모욕 문구의 정당현수막 금지 조례 제정과 정당현수막 주민평가단 운영 ▲재개발 재건축 신속 추진 ▲마을버스 3개 노선 개통과 노선 개편 ▲20년간 제자리였던 풍납동 삼표레미콘 이전 확정 ▲송파의 새 CI와 캐릭터 ‘하하 호호’ 개발 등이 있다.

이 모두는 구정 핵심가치인 ‘창의와 혁신, 공정’의 대표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일을 처음 시작하겠다는 ‘용기’와 그 일을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헌신’이 뒷받침 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구민들도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고 “송파구가 달라졌다”, “진정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아우어 거버먼트(our government)다”고 평가해 주셨으며 지난해 대외기관 평가에서 82개 수상 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가 외연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023년도 종합청렴도 2등급’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송파구청의 2022년도 종합청렴도는 4등급이였으나 지난 1년 6개월 간의 노력으로 인사에 대한 불신, 직원 상하 간의 불신 등이 개선되며 2등급으로 도약하는 결과를 만들수 있었다. 이는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구민에게 신뢰받는 행정,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섬김행정을 지속할 원동력이 되었다."

 

- 지난해 처음 시작한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 반응과 올해 어떻게 확대되는지 소개 부탁드린다.

"송파구는 자치구 중 학생 수가 가장 많고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취학 전 아동 영어교육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공교육에서 조금이라도 담당하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4월 서울시 최초로 송파구가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을 시작하게 됐다.

구는 사교육비 경감뿐만 아니라 공교육 보완,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7세(만 5세) 대상 '원어민 영어교실'을 시작했으며 원어민 교사(전문교육기관)와 한국인 보조강사가 2인 1조로 기관에 방문해 놀이형 영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 1회(어린이집 30분, 유치원 1시간) 원어민 영어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에 있어 학부모가 내야 할 교육비는 별도로 없으며 현장 반응은 아주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유치원 94.6%, 학부모 99%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송파구가 주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을 입증하는 결과이며 실제로 서울시, 교육부 등 다른 지자체에서 우수한 교육 모델로 벤치마킹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구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만 4세(6세)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국공립‧민간 어린이집 86곳, 공‧사립유치원 47곳 등 총 133곳이 그 대상이다.

특히, 초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현장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원어민 영어교실이 실질적인 사교육 부담을 줄이며 ‘아이키우기 좋은 송파’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은행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혼‧기혼자(1,472명)들이 ‘출산을 늦추고, 포기하는 이유’ 1위가 ‘양육 및 교육비용 부담(44%)’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저는 올 한해, 영어 원어민 교실 확대 및 질적 내실화를 통해 '공교육의 보완과 아이 돌봄'이라는 지자체의 책임을 다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도 올해 본격화할 전망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추진되는지?

"송파구 민선 8기 역점 사업은 ‘송파대로’를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파대로는 잠실역~성남 초입까지 이어진 10차선 도로로 ‘송파의 얼굴’이라 불릴만큼 상징성이 있다. 롯데타워, 가락시장, 법조타운, 동남권물류센터 등 서울 명소와 주요시설이 위치해 광화문 세종로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구 개청 이래 35년간 발전에서 소외되어 주변이 낙후되고 지역경제도 활력을 잃어가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송파대로는 송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력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민선8기는 ‘볼거리 가득하고 활력이 넘쳐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 거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송파대로 6.2km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2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2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18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6개 사업은 관계기관과 협의 중으로 올 한 해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송파대로와 석촌호수 도로공간재편에 따른 벚꽃길을 새롭게 조성해 석촌호수 방문 발길이 송파대로를 통해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송파대로 중앙부에 자리한 가락시장 정수탑은 멋진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미국 아티스트 ‘네드칸’과 협업하여 특색 있는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석촌호수 미디어 포레스트 △잠실호수교 전망쉼터 및 교각 하부 아트벽화 조성 △장지천 수변감성공간 조성도 구가 올해 준비 중인 사업이다. 이를 위해 매주 1회 TF회의를 진행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업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며. 연말 쯤이면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구립송파극단 창단 등 구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들도 돋보였다. 현장 반응은 어땠으며 올해 계획도 궁금하다.

"저는 평소 ‘좋은 리더는 반드시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예술이 기능성만 지니고 있을 때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인간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인, 소설가로서 경험도 문화예술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월 1회 구민회관에서 무료 문화예술공연 제공, 구립극단창단, 석촌호수 벚꽃축제‧한성백제문화제‧루미나리에 개최 등 구민 누구나 손만 뻗으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송파구민 1천명 대상 ‘구민여론조사’에서 문화예술관광 분야 만족도가 97.5%로 가장 높았으며 구민들의 최근 3년간 구 문화예술행사 참여 경험도 64.1%에 달했다.

이에 올해는 송파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완공, 구민회관을 문화예술회관으로 리모델링, 서울놀이마당 리모델링 등 문화 향유 공간을 확대하고, 청년아티스트센터 운영 내실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 활성화 등 청년예술인 자립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 또한 가을철 한성백제문화제 등 지역 문화축제 활성화로 풍요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겠다.

이 밖에도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여 구민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황톳길 추가 조성 ▲잠실유수지 체육시설 개선 ▲올림픽공원 물놀이장·눈썰매장 개장 등 계절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 민선 8기 이후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었다. 이를 위한 올해 계획을 소개해주시기 바란다.

"행정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야 할 분야 중 하나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드는 데 헌신하고 봉사한 분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이라고 생각한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촘촘한 지원도 오늘날 더욱 필요한 행정의 역할이라 하겠다. 이에 저는 취임 후, 1호 결재로 국가보훈 유공자와 사회적 약자 등의 지원 확대를 실행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실질적이며 획기적인 예산 및 행정지원에 힘써 왔으며 보훈수당은 월 5만 원에서 월 10만 원으로 100% 인상했다. 또한 6.25 참전유공자 위문금을 신설하고 매년 6.25 기념일에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예우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제가 취임 시 500여 명이던 관내 6.25참전유공자가 현재 300여 명으로 그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유공자도 대부분 고령자로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6.25전쟁 74주년을 맞는 올해, 송파구는 특별히 국가유공자를 위한 장례서비스를 신설했다. 생애 마지막까지 이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국가유공자 가족으로서 자긍심 갖도록 지원하겠다. 국가유공자 본인 사망 시 사망 첫째 날에는 장례지도사 파견, 송파구청장 명의 근조기 전달, 장례용품(일회용기 등)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적극 살피고 나라사랑의 정신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및 예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2024 갑진년 새해맞이 한마당에서 타종을 하고 있는 서강석 구청장

- 신년에 강조하고자 하는 구정 철학과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말씀하고 싶은 점은?

"희망찬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아 지난 1월 1일 올림픽공원 망월봉 새해맞이 행사에는 새벽부터 수만 명의 구민들이 함께 해 주셨다. 많은 행사에서 구민들이 보여주시는 신뢰와 지지는 송파구정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린다.

올해는 민선8기 3년 차로, 구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시기이다. 6대 핵심전략인 ▲살기 편한 도시 ▲풍요로운 도시 ▲안전한 도시 ▲포용의 도시 ▲문화체육의 도시 ▲교육창달의 도시를 중심으로 100대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저는 송파 발전을 위한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송파구민 앞에 겸허한 모습으로 서서 섬김 행정의 가치를 공유하며, 송파의 새로운 변화와 더 큰 발전을 위해 구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하겠다.

2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창의, 혁신, 공정’의 핵심가치로 다시 뛰어, 변함없는 섬김행정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리며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올해도 성실히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 땅의 주인이신 66만 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다가오는 명절을 맞아 새해 원하시는 일들 모두 다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