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 운행
서울시,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 운행
  • 문명혜
  • 승인 2024.02.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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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만에 주파…친환경 수상 대중교통 시대 열어
오는 10월부터 운행 될 ‘한강 리버버스’ 조감도.
오는 10월부터 운행 될 ‘한강 리버버스’ 조감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올 10월부터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

잠실에서 여의도를 단 30분 만에 주파하고, 교통체증 없이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4월 리버버스 사업추진 방향을 발표 이후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표, 이용요금 등 ‘한강 리버버스’의 구체적 운항계획을 이달 초 밝혔다.

워라밸 시대에 발맞춰 육상에 치우쳐 있던 기존 대중교통을 수상까지 확장, 서울시민의 교통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서울 곳곳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연결해 ‘3000만 관광객 시대’ 미래 서울의 핵심 수상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ㆍ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길이 35mㆍ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며, 평균속력은 17노트(31.5km/h), 최대속력은 20노트(37km/h)다.

기후위기시대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인만큼 디젤엔진 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우선 8대가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확대할 계획이다.

편도요금은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동일한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6만8000원으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된다. 주거ㆍ업무ㆍ상업ㆍ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고려했다.

다만 당초 검토했던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 긴밀한 협력아래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 운항한다.

시간은 평일 오전 6시30분~오후 10시30분(68회 운항),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48회 운항)이다.

평일 출ㆍ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9시와 오후 6시~8시30분에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와 주말ㆍ공휴일은 30분 간격이다.

마곡ㆍ여의도ㆍ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급행은 일반노선(75분) 보다 21분 적은 54분에 이동한다.

‘한강 리버버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용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것이다.

탑승객 전원 좌석제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고, 모든 좌석에는 개인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업무와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구입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또 이동 중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경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통창도 설치한다.

선박 내에는 자전거 거치대 22개도 설치해 타 대중교통 이용시 어려웠던 자전거 휴대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휠체어식 배치와 무장애 설계로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선착장 내에는 편의점, 카페,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승객 대기실도 함께 조성한다.

대기실과 리버버스 선내에는 실시간으로 리버버스 위치와 도착시간 등을 알 수 있는 리버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10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선박 건조 등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 사업은 2월까지 설계해 9월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선박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2월부터 건조에 착수한다.

시는 2025년 이후엔 ‘한강 리버버스’ 활성화 추이 등을 반영해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도 선착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선박 수도 금년 8대, 2026년 10대, 2027년 12대, 2029년 14대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향후 서울시민 뿐 아니라 경기도, 인천 등 인근 수도권 주민들도 ‘한강 리버버스’를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기존 광역 교통체계와의 연계방안을 해당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0월 서울의 수상 대중교통 시대가 개막한다”면서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ㆍ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