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00만 주민 위해 영등포역 KTX 정차와 GTX-B노선 연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기고/ 600만 주민 위해 영등포역 KTX 정차와 GTX-B노선 연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 남완현 영등포구의회 의원
  • 승인 2024.02.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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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완현 영등포구의회 의원
남완현 의원
남완현 의원

[시정일보] 작년 12월 확정된 영등포구청의 2024년도 예산안에는 그동안 영등포구의회 예산심사에서 3번이나 삭감되었던 ‘경부선 일대 종합발전 마스터플랜 용역비’ 예산 3억 5천만원이 편성되었다. 이 용역은 영등포구를 지나는 경부선 철도가 지하화되면 지상 구간 및 주변 일대의 개발을 위한 종합발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철도 지하화에 따른 상부 개발 이외에도 영등포역의 KTX 정차, GTX-B 노선 연계, 영등포시장 로터리와 영등포 지하상가 활성화 방안을 포함해서 영등포구의 지역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용역이 필요하다는 본 의원의 주장에 예결위의 동료 위원들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하여 애초 예산안 3억 원보다 5천만 원이 증액된 3억 5천만 원으로 예산안이 편성될 수 있었다.

2022년 기획재정부는 수색~광명의 KTX 전용선로를 신설하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발표하였다. 해당 사업은 서울역, 용산역을 거쳐서 광명역에서 경부고속전용선과 합류하는 것으로 영등포구 관내를 지하로 통과하면서도 영등포역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2004년 KTX 개통 때 영등포역은 용산역과의 거리가 약 6km로 가깝다는 이유로 KTX 정차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강릉선 KTX의 청량리역과 상봉역의 거리는 약 4km, 경부선 고속전철의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은 약 7km에 불과한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역차별이라고까지 느껴진다. 그런데도 국토부에서 KTX 전용선로를 건설하면서 영등포역에만 KTX가 정차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등포구를 비롯한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관악구 등 서울 서남권의 주민들과 경기도 부천시, 인천광역시의 600만 주민들은 KTX를 이용할 때 한강을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와야 하는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KTX 광명역에서 영등포역을 오가는 셔틀 전철이 있지만, 1시간에 1대꼴로 운행되어서 오랜 대기시간 때문에 외면받고 있다.

과거 영등포역은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서울 서남권의 관문이자 자랑스러운 시설이었지만, 현재는 그 명성을 많이 잃었다. 백화점 건물에 둘러싸여서 그 존재감마저도 약해져 가고 있다. 인근의 신도림역이 1호선, 2호선, 신안산선, GTX-B노선까지 4개의 노선이 통과하여- 유동 인구가 몰리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하지만, 영등포역 인근이 주거환경개선 및 도시정비사업으로 개발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KTX정차와 GTX-B 노선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영등포역은 예전과 같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명실상부한 서울의 3대 도심지역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부선 고속철도와 GTX-B 노선과의 연결선로를 건설하면 영등포역에서 춘천까지도 직통으로 바로 갈 수 있어서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는 지역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본 의원은 그동안 영등포구의회 회기 중의 3차례에 걸친 자유발언을 통하여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영등포구의 지역 경제 발전과 교통 중심지로의 도약을 강조한 바가 있다. 그런 만큼 올해부터는 영등포구를 주축으로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와 같은 인근 자치구들과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영등포역을 서남권의 교통 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는 영등포역 KTX정차와 GTX-B노선 연계를 반드시 관철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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