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전국 최초 '자동접이식 수거함' 선보여
동작구, 전국 최초 '자동접이식 수거함' 선보여
  • 전주영
  • 승인 2024.0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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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하 구청장 아이디어, 전국 최초 도입
태양광 활용 자동개폐, 쓰레기 관리 '혁신'
박일하 동작구청장(사진 앞줄 좌측)이 지난 6일 노량진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 시연식에서 자동 개폐 리모컨으로 수거함 작동시연을 보인 뒤 구민들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전국 최초로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을 관내 상가 밀집 지역 3곳에 설치해 이목을 끈 가운데, 지난 6일 노량진역 3번 출구 앞에서 ‘자동접이식 수거함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 현장에는 각 동의 구민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 설치된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국 최초로 설치된 ‘자동접이식 수거함’은 박일하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동작구는 보도가 좁고 비탈길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밤새 쓰레기가 쌓일 경우 도로가 지저분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통행에 불편함을 일으켰다.

박 구청장은 처음엔 잦은 단속을 실시했으나, 불법 투기를 CCTV로 확인하는 데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일일이 처벌하는 것도 힘들어,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을 발견했다고 한다.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배출 시간에 맞춰 자동 개폐되는 생활쓰레기 보관함으로, 낮에는 수거함이 접혀 있어 공간 확보를 함으로 보행 환경 개선 및 청결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접이식 수거함이 설치된 장소는 △노량진역 3번 출구 앞 △노량진역 5번 출구 앞 △중앙대학교 정문 맞은편으로, 쓰레기 배출 시간에 맞춰 매일(토요일 제외) 오후 5시 경광등, 알림이 작동해 자동으로 열리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환경공무관이 쓰레기를 수거한 후 종이백 접히듯 자동으로 닫힌다. 수거함은 1개당 50리터 종량제봉투를 최대 25개까지 보관할 수 있다.

수거함 외부는 효사정 등 동작구의 랜드마크를 랩핑해 구정 홍보 및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더 했다.

시연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박 구청장은 “밤이 되면 도로에 쓰레기가 굉장히 많이 쌓인다. 적치된 쓰레기는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보도가 좁아 통행이 불편해진다”며 “낮에는 수거함을 접어서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밤에는 펼쳐서 쓰레기를 담으면 쾌적한 도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박 구청장은 연내 예산을 확보해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을 내비치며, 탄소중립을 고려한 미래 선도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