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신고, 1분에 23번 울렸다
지난해 119신고, 1분에 23번 울렸다
  • 신일영
  • 승인 2024.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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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5% 감소… 의료안내ㆍ민원 상담 큰 폭 감소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지난해 119 신고전화가 1분에 23번씩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14일 지난해 전국 119신고접수건 1195만6459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9신고 접수 건수는 총 1195만6459건으로 1분에 23번건이 접수된 셈이며, ’22년 1254만6469건 대비 59만건(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를 코로나19 펜데믹 종식으로 인한 의료안내 및 민원 상담이 전년 대비 67만건(16.92%)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체 신고 건수의 약 45%를 차지하는 현장출동 관련 신고는 538만2745건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구급 신고가 320만2268건(59.4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전년 대비 화재 및 구급 출동 신고는 줄어든 반면, 구조 출동 신고는 11.64%(8만9210건), 생활 안전 신고는 4.58%(3만8779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비출동 관련 신고 657만3714건 중 절반인 328만9991건이 의료안내 및 민원 상담신고였으며, 무응답 144만1890건(21.93%), 오접속 96만9121건(14.74%) 순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3분기(7월~9월)로 방역수칙 완화로 인한 대외 활동 증가(여름 휴가) 및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동시다발적인 피해로 구조, 구급, 대민지원 관련 119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119신고건수는 경기도가 242만86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에서 전국 119신고의 약 43%가 접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재난대응 부처간 협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2023년 공동대응건수도 전년(78만4642건)대비 12% 증가한 87만767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부터는 재난발생시 실시간 정보 공유기관으로 소방, 경찰, 해경, 권익위뿐만 아니라 산림청이 추가지정됨에 따라 유사시 관계기관 간 즉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재난상황에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유선 신고가 어려울 경우, 문자나 사진 등으로 119 신고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