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80 사정할 때 불쾌하고 아파요
건강칼럼/ 생생상식 #80 사정할 때 불쾌하고 아파요
  • 시정일보
  • 승인 2024.02.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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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33세 남성이 본원에 내원하였다.

한달전부터 사정을 하면 시원하지 않고 찔끔찔끔 나온다.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사정을 하면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사정통이 생기고 나서 부터는 섹스를 하기가 겁이 났다.

이제는 성욕이 감소하고 섹스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게 되었다.

사정통을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일차적으로 사정을 관장하는 기관들의 염증, 해부학적 또는 기능적인 장애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이차적으로 그 기관들을 감싸고 있는 주변 장기의 문제로도 사정통이 일어난다.

그리고 원인을 찾지 못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섹스를 피하게 만드는 사정통을 일으키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전립선염

사정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사정을 하게 되면 전립선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부위의 염증이 있다면 사정통이 발생한다.

전립선염의 급성 또는 만성 여부와 관계없이 통증을 일으킨다.

만성 전립선염은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환자들이 고통을 많이 받는다.

2) 정낭염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정관을 통해 정액을 만드는 정낭으로 이동한다.

정액과 정자가 혼합한 상태에서 정낭에 저장되어 있다. 이부위의 염증이 있다면 사정시 통증이 발생한다.

3) 성병

임질, 비임균성 요도염, 기타 질염 등에 감염되면 배뇨통, 사정통, 요도 분비물 등이 동반된다.

4) 기타 전립선 질환

전립선비대증이 심할 경우 빈뇨, 야간뇨, 급박뇨, 사정통 등을 유발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혈정증, 사정통 등이 동반된다.

5) 신경계 질환

말초 신경계의 변성을 일으키는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정 감각의 변화를 초래한다.

척수 손상 또는 척수 변성이 있는 경우는 사정 감각의 변화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6) 골반 문제

암 등으로 인한 방사선 치료 또는 화학적 치료는 사정 장기의 손상을 주어 사정시 고통스러울 수 있다.

불임 등으로 인한 생식기의 시술도 사정통 등을 일으킨다.

7) 정신적 문제

불안, 스트레스, 우울, 조증 등은 성관계시 일어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사정통 등을 유발한다. 자위, 파트너, 주변 환경 등에 따라서 사정통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정통의 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변 검사, 균배양검사, 성병 검사 등을 통해 염증 유무를 확인한다. 염증이 있는 경우 거기에 맞춰 약물 치료를 한다.

방광 및 전립선 등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병행하여 전립선암 유무를 감별한다.

원인을 찾는 검사를 시행하여 그 근본원인에 대해 치료하면 된다.

치료 실패, 재발, 원인을 찾지 못 하는 경우에는 심리적인 치료와 대증요법(진통소염제, 근이완제, 불안해소제 등) 그리고 골반저근 강화 운동 등을 병행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