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민선 8기 3년 차 ‘동작大吉’
기자수첩 / 민선 8기 3년 차 ‘동작大吉’
  • 전주영
  • 승인 2024.02.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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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기자
전주영 기자

[시정일보] 입춘을 지나 동장군의 기세도 꺾이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며 얼었던 땅이 녹는 듯하다.

어느덧 2024년도 두 달 가까이 흐른 만큼 새해를 맞아 굳게 품었던 신년 계획들을 떠올려본다. 나태해지지 않으려 애쓰지만 한결같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행정전문지 기자로 여러 정치인의 행보를 지켜보다 보면, 그들의 과거와 현재 행적을 두루 살펴보게 마련인데,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꾸준한 걸음으로 자신만의 길을 단단히 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년 7개월 동안 부지런히 구정을 이끌어 온 민선 8기 수장들의 사업엔 어느 정도 성과의 새싹이 돋았을까.

지난달 정부가 1.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서울 도심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떠들썩한 가운데, 노량진뉴타운·흑석뉴타운 등이 자리해 재개발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동작구가 단연 눈에 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철도건설공학 박사로 국토교통부 요직을 연임하는 등 탁월한 도시개발 전문가로 20여 년간 부진했던 동작구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현장 방문을 하며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노량진뉴타운 내 최고층인 45층 주상복합으로 설계된 노량진2구역은 지난 1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돼, 노량진 일대와 여의도 등 주변 지역과도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건축물 해체공사를 진행 중인 노량진6구역 또한 개발이 완료되면 동작구 최초로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 들어서, 서남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박 구청장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수소 청소차’, 전국 최초로 태양광을 이용한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 전기차 충전기 확대 구축 등 대기질 개선 및 탄소 중립 실현으로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임기 내 동작의 주요 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박 구청장의 다짐처럼, 뚝심 있게 한 길을 걸어온 그가 변화를 염원하는 동작구의 지도를 바꿀 수 있기를, 그리하여 동작구 주민 마음에 꽃이 피는 날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