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년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안전망 확장 촉구
여성 청년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안전망 확장 촉구
  • 전소정
  • 승인 2024.02.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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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포구민 우울감 경험 10.3%…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마포 여성동행센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서비스 지원해야"

[시정일보 전소정 기자] 마포구의회(의장 김영미) 차해영 의원(서교, 망원1)이 지난 26일 열린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성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지역사회 내 안전망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해영 의원은 “지하철, 길거리, 공원, 집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공간이 연이은 폭력 범죄로 위험에 처했다”라며 “특히 대부분의 강력범죄 가해자가 남성이고 피해자가 여성인 상황은 범죄의 공포에 대해 성별에 따른 다른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은 스스로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사회에 대한 신뢰와 참여 의지를 하락시킨다”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폭력적인 사건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안겨주며, 이 무력감은 우울감을 동반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2년 마포구민 우울감 경험률은 전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한 10.3%로 서울시 평균보다 높고,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대 여성의 우울감이 27.1%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마포구 전체 여성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수치며, 마포구 전체 남성의 3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기준 마포구 여성 자살 생각률은 서울시 여성보다 3% 높고, 특히 20대 여성이 가장 높다”며 “다행히 우리 마포구는 ‘안전마포 핫라인’을 구축해 안전한 마포를 위해 활동하고 있고 올해 여성 안전 관련 사업을 늘리고 예산을 더 확대했으며, 마포 여성동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마포 여성동행센터 공간 3월8일은 웬만한 카페만큼 쾌적해 누구나 쉽게 찾아와 독서, 공부, 모임 등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런 공간들이 활성화돼 여성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가진 인식이 변화되길 바라며, 더 많은 여성 청년들이 마포 여성동행센터에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질 수 있도록 여러 분야를 연결한 서비스를 지원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여성 청년들의 우울감과 높은 자살률을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사회적 현상으로 인지하고 함께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