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민간위탁 우려 현실로 '수강료 껑충'
중구, 민간위탁 우려 현실로 '수강료 껑충'
  • 전주영
  • 승인 2024.02.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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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센터 스포츠강좌 1~2만원씩 '인상'
공공위탁 중인 충무스포츠센터는 '그대로'
학부모들 "30% 넘게 올라 부담" 불만 쏟아져
중구청소년센터가 지난 22일, 3월1일부터 일부 예체능 강좌 수강료 인상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중구(구청장 김길성) 신당동에 위치한 중구청소년센터의 일부 프로그램 수강료가 껑충 뛰어, 센터를 이용하던 구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중구청소년센터는 중구가 공공기관인 중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관리하다, 지난해 12월 효율적 운영을 이유로 민간 위탁으로 전환됐다.

현재 중구청소년센터를 위탁 운영 중인 ‘행복함께나누는재단’은 지난 22일 프로그램 서비스질 향상과 심층교육, 맞춤형 소그룹 강좌 등 다양한 요청을 반영하기 위해, 3월1일부터 전체 23개 강좌 중 일부 7개 예체능 강좌 수강료 인상을 결정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수강료 조정이 되는 프로그램은 △농구교실(주1회 1시간) 2만5천원→3만5천원 △농구교실(주2회 2시간) 3만7천원→5만5천원 △인라인 스케이트 2만5천원→3만5천원 △음악줄넘기(주2회) 4만5천원→5만5천원 △청소년 검도교실 5만5천원→7만원 △성인 검도교실 5만6천원→7만7천원 △스케이트보드 3만7천원→5만5천원이다.

이를 두고 중구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는 “고물가로 인해 부담되는 학원비를 줄여보고자 중구청소년센터를 이용하고 있었다”며 “1~2천원도 아니고 갑자기 수강료를 2만원 가까이 인상하면, 자녀 둘을 키우는 가정으로서는 매달 3~4만원씩 더 내야하는 상황인데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말로만 저출산을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민생 현장부터 신경써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중구청소년센터를 이용하는 구민은 “기존 수강료 금액에 비해 갑자기 너무 많이 올랐다는 느낌이 든다”, “공공 위탁 중인 충무스포츠센터는 프로그램 수강료 인상이 없다”며 민간 위탁으로 전환되자마자 가파르게 인상된 수강료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다.

한편, 중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충무스포츠센터의 프로그램 수강료는 △어린이수영(주3회) 중구민 3만1천원, 타구민 3만6천원 △어린이발레(주2회) 중구민 3만원, 타구민 3만3천원 △필라테스(주2회) 중구민 3만3천원, 타구민 3만6천원 등 저렴한 수강료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