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풍경 / 따뜻한 행복/ 시인 양애경
詩의 풍경 / 따뜻한 행복/ 시인 양애경
  • 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
  • 승인 2024.03.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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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따뜻한 행복/ 시인 양애경

손을 만지기보다
만지고 싶어 하는 
순수한 마음이 따뜻함이구나

머리를 쓸기보다는
쓸어주고 싶어 하는
진솔한 마음이 훈훈함이구나

눈빛에도 빛이 고여나고
보랏빛 언어로 채워지는 것들
행복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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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따뜻한 것으로 이루어진다. 생각 속이란 무형이다. 하지만 현상은 따뜻함으로 탄생 된다. 사랑은 본디 ‘무형’과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선명한 것들은 사랑이다. 따뜻함은 결코 곁에 있어야만 한다. 시인에게 따뜻함은 인간의 사랑보다는 인류애다. 양애경 시인의 시는 따듯한 것들이 모이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그것은 고졸하게, 청정하게 다듬지 않으면 되지 않는 것들이다. 출렁이는 사랑도 따뜻함으로 다독일 때 행복으로 변형된다. 윤동주 시인은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라고 노래했다. 실상은 윤동주 시인도 죽어가는 것들보다는 따뜻한 것들을 노래하고 싶었을 것이다. 양애경 시인은 강단에서 학생들과 따뜻한 ‘영혼’을 이야기하는 시인이다. 시가 걱정하는 미래는 따뜻함을 모르는 AI 시간이다. 양 시인은 AI의 차가운 행복, 미래에 대한 걱정을 담는 시다.
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