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의회 예산심의·의결권 무시’ 점입가경
중구청, ‘의회 예산심의·의결권 무시’ 점입가경
  • 전주영
  • 승인 2024.03.06 18:00
  • 댓글 0

이정미 의원, “삭감된 집행부 예산 추경에 그대로 복원” 맹비난
이정미 의원이 6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중구의회 이정미(신당5·동화·황학동, 더불어민주당)의원이 6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추경예산안 제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이정미 의원은 “2024년도 본예산을 심의·의결하고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에 1원짜리 항목 하나 바뀌지 않은 상태 그대로 추경예산안이 제출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의회 예산이 삭감된 부분만 빠지고, 집행부 예산은 ‘원복 예산’이라며 모두 올렸다”며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안을 한 치의 검토도 없이 숫자 하나 고치지 않고 하루 만에 그대로 올라오는 추경 예산안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만한 경영 등 여러 가지 사유로 감사원 감사 중인 구청 산하기관에 대해 예산 100%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료의원들에 대해서도 ‘의원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쓴소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의회는 구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구민들이 내는 세금을 효율적이고 잘 사용하는지 심의·의결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라 힘주어 말하며, “중구청 산하 기관은 구민의 예산 500억 가량을 집행하는 기관이며, 현재 그 기관 내에 문제점이 있어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상황이다. 큰 예산이 쓰이는 만큼 구민 여러분께서도 산하 기관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잘못된 것은 없는지 눈 크게 뜨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