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위안부 피해 故 황금자 할머니 추모전
강서구, 위안부 피해 故 황금자 할머니 추모전
  • 정칠석
  • 승인 2024.03.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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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로비 4월19일까지...한복ㆍ지팡이ㆍ사진 전시
진교훈 강서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은 8일 구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금자 할머니 10주년 추모 전시회’에서 할머니의 양아들인 김정환 강서구청 생활보장과장(맨 오른쪽)과 함께 할머니의 유품을 둘러보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은 8일 구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금자 할머니 10주년 추모 전시회’에서 할머니의 양아들인 김정환 강서구청 생활보장과장(맨 오른쪽)과 함께 할머니의 유품을 둘러보고 있다.

[시정일보]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8일 구청 1층 로비에서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 양아들인 김정환 강서구청 생활보장과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금자 할머니 10주년을 기리기 위한 추모 전시회를 다음달 19일까지 개최한다.

구는 위안부 피해자로 고된 삶을 살면서도 폐지를 주워 판 돈과 정부 지원금을 모은 전 재산 1억 7000만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 전시회를 마련 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기부로 세상을 밝히고 별이 된, 황금자 할머니’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할머니가 입으셨던 한복과 노리개, 지팡이 등 유품과 일대기를 담은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내용의 유언 증서와 「강서구민상 대상(2007)」, 「국민훈장 동백장(2011)」,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등 각종 상패도 함께 공개된다.

할머니의 양아들 김정환 과장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하늘로 떠나신지 10년이 되었지만 할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또렷이 생각난다”며 “평생을 환청과 망상에 시달리며 고된 삶을 보내셨지만 나눔을 통한 아름답고 고귀한 삶을 살아오신 할머니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의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교훈 구청장은 “주권을 상실한 상황에서 할머니께서 겪으셨을 핍박과 고통, 평생의 한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한 심정”이라며 “황금자 할머니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전통, 인물 등을 발굴하고 계승하는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