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치매 미리 잡는다…‘디지털 인지기능검사’ 도입
금천구, 치매 미리 잡는다…‘디지털 인지기능검사’ 도입
  • 전소정
  • 승인 2024.03.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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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신속 태블릿 PC 활용한 자가 검사 방식…검사비 무료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올해부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예방교실 이용자에게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정일보 전소정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올해부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예방교실 이용자에게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태블릿 컴퓨터에 과제들을 수행하며 기억력, 주의력, 지남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과거의 치매 인지기능 검사는 검사자가 대상자를 주도하는 종이 검사 방식으로,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검사자 도움하에 대상자 스스로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과거의 검사 방식보다 덜 받고, 검사를 시행하고 해석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의 수고를 덜 수 있다.

기존 검사는 1:1 대면검사 방식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디지털검사는 약 30분 정도로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여기에 여러 사람의 검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자료는 자동으로 채점되며 6개 다중 인지영역 분석결과도 실시간 자동 생성돼 질병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도 정밀하게 탐지해 낼 수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치매 검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치매환자 집중 사례 관리를 강화해 중증화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는 만 60세 이상의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금천구치매안심센터에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구는 검진자에게 치매 예방, 치매 조기 발견 및 진행단계별 적정 관리 등 치매 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인지 능력을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치매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어르신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