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국 최초 '스쿨존 532' 사업에 보행로 신설
종로구, 전국 최초 '스쿨존 532' 사업에 보행로 신설
  • 양대규
  • 승인 2024.03.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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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 하향, 시설물 정비 뿐 아니라 보행로도 만들어
매동초등학교 앞에 새로 신설한 횡단보도와 통학로
종로구 유아교육진흥원 앞에 새로 신설한 횡단보도와 통학로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전국 최초로 ‘스쿨존 532사업’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안전·안심 등하굣길을 탄생시켜 화제다.

‘스쿨존 532사업’은 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 30km/h인 제한속도 규정을 스쿨존 이면도로에서 20km/h까지 낮추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어린이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종로구는 제한속도 하향은 도로의 물리적 개선을 병행해야만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 사업 초기 단계부터 대상지 인근 도로의 물리적 개선과 제한속도 하향을 동시에 추진하는 큰 그림을 구상했다.

이에 가장 먼저 도로 확장이 어려운 사직로9길의 보행환경개선을 목표로 인근 황학정과 종로도서관, 유아교육진흥원, 매동초등학교를 설득하고 주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더해 양방에서 일방으로 교통체계를 변경했다.

또한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 속도를 20km/h로 낮춤으로써 아동의 안전한 통학환경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구는 2022년 설계 용역에 들어가 2023년 말부터 제한속도 하향과 보도 신설 및 확장,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 확충 공사를 진행했다.

매동초등학교 정문 앞은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고 어린이 승하차장을 만들었으며. 사직아파트 앞 삼거리의 경우 보도 폭을 넓히고 적색 미끄럼 방지 포장, 노란횡단보도와 보행자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다. 필운대로1길 턱이 없던 보도에는 단차를 주고 관련 시설물을 세심히 정비했다.

신규 도입한 LED발광형 노란횡단보도표지는 색상, 디자인, 기능 등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던 시설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당 표지는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춰 설치한 사례로 기존 삼각형 꼴보다 시인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구는 본 사업으로 사직로9길 전 구간에 걸쳐 보행 연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종로도서관과 유아교육진흥원 앞 자리했던 노상주차장은 주민 쉼터로 변모시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도모했다. 해당 구간은 불법 주차 등도 발생했던 구역으로 구는 경찰 규제심의를 통과해 이번에 새롭게 보행로까지 신설을 하게 됐다.

정문헌 구청장은 “기존 교통체계 변경이나 시설물 확충에 그치지 않고 보도 신설이나 확장까지 더한 전국에서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매동초뿐 아니라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지속적인 시설물 설치와 정비를 병행해 어린이와 주민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