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를 이끈 고동진의 “보수의 가치”
'갤럭시 신화’를 이끈 고동진의 “보수의 가치”
  • 전주영
  • 승인 2024.03.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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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미도 등 재개발·재건축 문제 최우선"
"MZ세대 청년 미래를 위한 노력, 대화 등 계속될 것 약속해"
고동진 강남병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1일 대치동 후원회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청년의 미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나의 제2의 인생은 청년들을 만나 멘토링을 통한 사회 재능 환원을 생각하고 있었다. 국회의원이 되어도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다.”

“자신의 직무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젊은이의 모습, 삼성전자만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위해 일했다. 그것이 제가 살아왔던 길이며, ‘보수의 가치’이지 않을까.”

평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사장까지 오른 ‘갤럭시 신화’의 주역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보수의 텃밭인 강남병에 전략 공천받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직접 영입을 추진해 여론의 관심을 받았던 고 후보가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청년 미래 문제 심각하게 고민, 내가 도움될 수 있을까”

고 후보는 작년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 후 대학 및 독서 클럽 강의를 통해 2000명 이상 청년들을 만났다며, “현장에서 많은 질문을 받으며 청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제2의 인생은 청년들을 만나 멘토링, 코칭 등을 하며 정치하고는 상관없이 내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하는 게 옳은 건지, 제도권 안에서 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있을 때 당에서 연락이 왔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란 대상을 확대하면 결국 국민”

그는 전무 때부터 후배들을 독려할 때 ‘우리는 무선사업부, 삼성전자만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법인세, 소득세를 많이 냄으로써 사회적 약자, 저소득층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면서 “기업 활동이 소비자를 상대로 기술과 서비스로 매출을 일으켜 한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면, 정치는 입법과 정책, 행정부와 사법부를 견제하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라고 하는 대상 역시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결국 국민이 된다”며 “기업활동을 했던 내가 정치하고 전혀 무관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내가 외연을 확장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면 이것이 곧 정치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 재개발 재건축 최우선

고 후보는 1호 공약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조심스러워하며 지역구 최우선 현안 과제로 ‘재건축·재개발’을 꼽았다.

그는 “강남병은 재개발·재건축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은마아파트는 45년, 미도아파트는 41년 됐다. 왜 이렇게 속도가 저하되고 아직도 첫 단추 정도 끼운 상태에 머물러 있는지 깊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서울시가 삼성 대치동 일대 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제외한 부동산 거래에 대해 규제를 푼 문제를 두고 “국제교류지역에 상가나 오피스텔은 규제 허가가 풀렸는데, 아파트만 딱 묶여있다”며 “이건 주민의 기본 재산권 문제하고 관련이 있기 때문에 빨리 해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세 번째 과제로 강남권에 위치한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발전 방향을 꼽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 같은 경우 열흘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며 그 주변 지역 관광이 굉장히 활성화 된다”며 “삼성역은 차후 지하철 5개 노선이 교차할 수 있는 곳이고,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까지 하나의 벨트로 엮어주면 B2C(Business to Consumer)에서 B2B(Business to Business)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강남병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제도권에서도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 계속할 것

화려한 경력과 큼직큼직한 사업 공약을 두고, 고 후보가 정치에 발을 들인 계기인 MZ세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물었다.

고동진 후보는 “기성세대가 MZ세대의 눈 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국회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제도권에서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Mentoring & Coaching)은 계속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덧붙여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결정하지 말 것”과 “긴 시간을 두고 꾸준히 자기개발을 함으로써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가끔은 한 발을 빼서 자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되어도 현장에서 청년들을 만날 것을 약속하겠다"는 MZ 청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