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그라운드에 대해 <2>
티 그라운드에 대해 <2>
  • 시정일보
  • 승인 2007.1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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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의 골프교실(40)
<스타트에 앞선 1번 티 부분에서의 연습>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보니 스타트 시간에 여유가 있어 티 그라운드 옆 잔디에서 칩 샷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자 동반 경기자가 ‘라운드 앞 코스에서의 연습은 실격’이라고 했다.
어떤 스포츠든 경기 중에는 연습이 금지된다. 골프도 마찬가지로 스트로크 플레이의 대해 라운드 전, 1홀의 플레이 중, 홀과 홀 사이의 어느 경우든 원칙적으로 연습 스트로크는 허용 되지 않는다. 경기에 사용하지 못하는 금이 간 볼이나 습득한 로스트 볼은 물론 연습용의 구명 뚫린 플라스틱 볼을 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클럽만으로 스윙을 하는 것은 ‘연습 스윙’으로 규칙에 위반되지 않는 한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다만 벙커에서 스윙했을 때 클럽이 모래와 접촉되면 연습 스윙이 아니라 모래의 테스트 또는 스트로크로 간주되며 러프에서도 각도를 정정하기 위한 스윙도 반칙이다.

<와글 도중에 티 페그에서 볼이 떨어졌다>
티 업 한 뒤 두세 번 와글 하는 동안에 클럽 헤드가 볼을 약간 스쳤는지 그만 볼이 티 페그에서 굴러 떨어졌다. 동반 경기자는 “어드레스 이후면 그 볼은 스트로크에 의해 떨어진 셈이므로 다시 티 업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티 그라운드에서 티 업 하는 것만으로는 아직 경기 도중의 볼, 즉 인 플레이 볼이라 할 수 없다. 플레이어가 티 그라운드에서 최초의 스트로크를 했을 때에야 그 볼은 인 플레이가 되며 그 홀이 끝나기까지 규칙에서 허용한 경우 이외에는 손으로 만지거나 집을 수가 없다. 따라서 와글 도중에 티 페그에서 떨어진 볼은 인 플레이의 볼이 아니다. 인 플레이되지 않은 볼은 벌타 없이 다시 티 업 할 수 있다.
‘다시 티업 할 수 있다’는 것은 플레이어의 자유다. 따라서 다시 티 업하지 않아도 되며, 티 페그에서 떨어진 위치 그대로 플레이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