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우뚝
강원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우뚝
  • 시정일보
  • 승인 2008.01.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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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세계는 지금 나날이 석유전쟁이라 일컫는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대체에너지 혁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구나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절감 대책과 함께 대체에너지 개발이 급박하게 대두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 지자체 중 일찌감치 대체에너지 개발에 뛰어 들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제1의 신재생에너지 선봉 도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꾸준히 자기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본지는 올해 태양광·태양열·지열을 이용한 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해 풍력에너지 메카로서의 위치를 다지는 강원도 신재생에너지 본부를 방문, 신재생에너지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강원도는 전국토의 17%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역특성과 성장여건 등으로 경제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선점을 통해 청정강원을 세계적 브랜드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비사업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투자기반 구축 및 투자분위기를 조성, 민ㆍ외자 유치와 발전기 국산화 구축 및 지속가능한 세외수입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비중 7.4% 달성을 통한 일자리 610개 창출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등 국제에너지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최초로 지난해 ‘지열에너지기술지원센터’를 설립ㆍ운영함으로써 관련 산업 기술축적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포션 10% 달성을 위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6573억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개발ㆍ보급 산업육성과 5개 권역별 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밸리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국제문제화 되면서 태양ㆍ지열ㆍ풍력 등 지역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외국 관련단체와의 교류확대 및 기술연수,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열산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구환경기구의 청정개발 지원프로젝트와 연계 온실가스 감축, 탄소배출권 확보 등 제3국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
31억6500만원 투입


도는 신ㆍ재생에너지 지방보급 사업으로 태양광ㆍ열, 지열, 소수력 등 시설보조사업 7개 분야에 31억6500만원을 투입해 국산 풍력발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태백ㆍ태기산ㆍ매봉ㆍ강릉ㆍ야구ㆍ오대풍력 등 6개 지역에 풍력발전을, 춘천 붕어섬과 영월지역에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등 민ㆍ외자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일반보급사업과 관련해서는 C02 제로화 사업과 에너지 소외 저소득층을 위한 태양열 급탕시설을 추진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관련단체 지원 및 포럼을 개최하고, 권역별 지역특성을 감안한 5년 보급계획 수립을 위한 신ㆍ재생에너지 자원조사를 실시한다.


신·재생에너지 밸리조성·인프라 구축


도는 신ㆍ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혁신전략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밸리조성과 의무사용 제도화 시스템에 관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2005년 11월 강원도에너지기본조례를 개정한 데 이어 2006년 9월 지열에너지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해 지방대학 신ㆍ재생에너지 R&D 사업 활성화와 기술인력 양성을 시도하고 했다.


신·재생에너지 지방사업 78개 완료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지방보급사업 총 103개 중 78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2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총사업비는 617억3200만원(국비 416억2900만원, 지방비 201억300만원)으로 올해는 국비 50억9900만원과 지방비31억300만원 등 총 82억200만원이 투입된다.

‘아름다운 발전소’ 관광수익 ‘선물’

바람·태양·땅 등 자연에서 해법 찾아내
대관령 풍력발전소 年 30만 관광객몰이


속초그린빌리지
◆풍력발전 시범사업
도는 대관령 지역에 제일 먼저 풍력발전 시범사업을 펼쳐 2003년 3기, 2004년 1기 등 총 4기로 상업운전에 들어가 지난해 11월말 현재 3615㎿h 전력생산에 2억9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대관령지역 풍력발전단지는 추가 환경훼손 없이 목초지에 조성됐으며, 2006년 시범단지 인근에 민ㆍ외자유치로 2㎿짜리 49대가 설치돼 대단위 풍력발전단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연평균 30만이상의 관광객이 방문, 지역경제 부양효과도 누리고 있다.
또 태백 매봉지역은 석탄 대체산업 일환으로 풍력발전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며,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총 13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1월말 현재 9742㎿h 전력 생산으로 8억1400만원의 판매 수입을 올렸다.
태백지역은 풍력단지 조성으로 과거 화석에너지의 보고였던 옛 명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귀네미, 함백산 일원에 민ㆍ외자 풍력발전단지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태백시는 시범 풍력단지 내에 야생화단지, 전망대 등을 설치해 인근 서학레저단지ㆍ석탄박물관ㆍ강원랜드 등과 연계시키는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다.
붕어섬 조감도
◆태양광 발전시스템
2002년 삼척 세계동굴엑스포와 연계해 추진한 태양광발전시설은 2004년 준공, 연간 219㎾h의 전력 생산으로 23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을 가져왔으며, 2005~2007년에는 9개 사업에 55억을 투입, 657㎾p(㎾p; 빛이 최상일경우의 전력량)생산한데 이어 올해는 2개 사업을 추진, 150㎾p 생산 예정이다.
삼척시는 자연을 소재로 한 동굴엑스포와 태양광 발전시설로 호평을 받았으며, 시설물 발주방법을 최초로 공모방식에 의한 일괄입찰 실시로 발전시스템 설치가 주변경관과 조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변지역의 경우 침수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향후 장소선정에 유의해야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사업
강원도는 지열시스템 도입에 대한 기후조건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해 사회복지시설 및 공공기관에 냉난방 열원을 이용함으로써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지열에너지 도입으로 보일러 관리 인력 및 화재위험 감소를 가져왔으며, 미활용 에너지 활용으로 우수한 경제성이 증명됐다.
2004~2007년 11개 사업에 67억7000만원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1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복지시설 태양열 급탕시설
태양열 급탕시설은 열악한 사회복지시설의 환경개선과 연료비 절약효과를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인근주민에게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주 강릉 속초지역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시설 26개소에 시설이 완료됐으며, 올해는 태백노인전문요양원에 급탕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태양열 발전소 조감도
◆태양열?태양광 그린 빌리지 조성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중도문리 마을에 2005년 그린 빌리지 총 68세대가 건립됐으며, 태양열 58세대, 태양광 6세대, 지열 4세대로 다양하게 조성됐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인 만큼 설계 및 사업자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수혜주민의 호응도와 홍보ㆍ교육 효과는 큰 편이다. 하지만 주민자체 관리능력 부족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면서 앞으로 그린 빌리지 사업을 집단이주마을 등에 추진할 계획이다.
◆신ㆍ재생에너지 전시관 건립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구 영동고속도로 하행 휴게소건물에 위치한 신ㆍ재생에너지 전시관은2005년 11월 개관, 신ㆍ재생 에너지의 대국민 교육 및 홍보의 장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매년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전시관에는 ‘바람아 불어라’, ‘바람이 희망이다’, ‘바람이 에너지다’, ‘여기는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바람에너지놀이터’ 등을 주제로 상징ㆍ주지ㆍ주제ㆍ체험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도 김상표 산업경제국장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과 관련 “올해는 다가올 에너지 전쟁에 대비해 도가 미리 준비해 온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프로젝트 및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기존 경제정책과에 소속돼 있는 신재생에너지부문을 과로 독립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며 “기존 풍력발전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효성과 유니슨에서 개발 중인 풍력발전기를 매년 2기 정도 설치하면서 순수 국산 기술 축적을 통한 산업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풍력발전 민ㆍ외자유치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는 정부가 60~70% 국비지원을 한 태양열주택 등 일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지역에너지 홍보성격으로 사업을 펼쳐온 터라 국비지원을 둘러싸고 각 지자체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예산 감소로 인한 플랜 일부를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