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의 고유색깔은 구만의 독특한 사업들로 더욱 심도가 깊어지게 된다. 각 구의 자기 색깔은 구 만의 ‘특별한’ 사정이 작용하거나, 구민들이 이구동성으로 구 집행부에 요청하는 숙원사업과 집행부 직원들의 창의성이 접목돼 추진되는 사업들로 나타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그런 사업들을 ‘특화사업’ 또는 ‘상징사업’이라고 부르게 된다.
각 구는 올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컬러를 내기 위해 어떤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본지는 앞으로 대략 6회에 걸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독특한 상징사업들을 독자들에게 전하려 한다. 이번호에서는 서대문구, 중랑구, 영등포, 강동구 4개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여의도 샛강 ‘문화인도교’ 건설
서울시, 총 사업비 150억원 투입
생태공원 ‘친환경 랜드마크’ 우뚝
영등포 여의도샛강 문화인도교는 여의도 샛강과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영등포구 신길동 지하철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 앞에서 여의도 광장아파트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교량으로 폭 4.5m, 연장 360.5m로 145억4천8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이미 지난 2005년 9월26일 인도교 설계를 현상공모해 (주)석탑엔지니어링(대표 김용진)의 역대칭 1면 사장교를 선정했다. (주)석탑엔지니어링의 당선작은 디자인 컨셉으로 비상하는 새의 역동성을 관문의 랜드마크로 해 숲속의 오솔길과 경사로를 자연친화적 동선계획으로 전원의 원두막 이미지를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생태공원의 반딧불이를 친환경 조명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실시설계를 발주해 금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보행자들이 기존교량 이용시 출·퇴근시 차량으로 30∼40분씩 걸리던 거리를 10여분이면 걸어서 건너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도 인도교에서 직접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있어 생태공원 접근성에도 획기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교량건설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 여의도 샛강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지역주민들은 여의도 샛강 문화인도교 계획을 입안한 공무원들에 대해 주민들은 창의혁신의 획기적 발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등포지역의 도심형 뉴타운 개발사업과 병행 여의도 진출입 시민들의 편익증진을 물론 여의도 63빌딩 주변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연결하는 보행로 설치로 여의도지역 관광활성화 및 수산시장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鄭七錫 기자 / chsch7@sijung.co.kr
천호·성내 ‘마천루 경쟁’ 합류
강동구, 2015년까지 재정비 추진
50층 빌딩 등 주상복합단지 개발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천호동 453번지 일대와 성내동 일부를 포함하는 27만7100㎡ 규모로 조성되는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지구에 높이 200m(약 50층) 초고층 빌딩을 비롯한 친환경 상업ㆍ업무ㆍ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은 150㎡ 이하의 영세필지가 전체의 63.5%를 차지하고 있고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과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전체의 58.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
강동구는 이에 따라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지구를 5개 촉진구역으로 분류해 재개발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 옆의 촉진1구역은 물류ㆍ유통 및 상업중심지로 조성되며 특히 이곳에는 최고 200m 높이의 업무ㆍ상업용 고층빌딩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 천호대로와 접해있는 로데오거리 우측에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호텔들이 들어서며 성내동은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지구로 개발된다. 용적률은 촉진4구역(성내동 12-3번지 일대)만 410%로 적용되고 다른 지역은 800~970% 정도가 적용된다. 강동구는 또 천호대로로 단절된 천호동과 성내동 상권을 연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천호대로 아래쪽을 관통하는 지하 선큰광장과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로데오 거리와 성내동 상권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 천호지하공영주차장 1300면 중 지하 1층 210면과 지하2층 21면 등 총 222면을 폐쇄해 지하1층에 지하상가(스트리트몰) 및 썬큰광장을 조성, 천호역-스트리트몰-썬큰광장-로데오거리를 연계하는 100여미터의 지하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오는 2009년까지 촉진구역 사업을 마무리하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존치정비구역 12곳을 단계적으로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서대문구 ‘경제하천’ 야심작
홍제천 오는 6월 완전 통수
생태복원·꽃길·자전거도로 등 조성
민선3기 현동훈 구청장이 구정을 맡으면서 2003년부터 추진돼 온 홍제천 복원사업이 드디어 오는 6월경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일명 서대문구의 ‘야심작’ 이랄 수 있는 홍제천에 6월이면 물이 흐르고, 물장구 치며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홍제천 복원은 사시사철 맑은 물을 흐르게 하고 기존의 형태를 보존하면서 아름답게 개선하는 환경친화적인 복원사업이다.
이곳은 1970년대 말까지 은어가 올라 올 정도로 맑고 수량도 풍부했으며, 물장구 치고 가재와 송사리도 잡았다는 어르신들의 지역정서를 반영, 시골정서가 묻어나는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제천은 종로구 평창동에서 발원해 서대문구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총 13.38km 구간중 6.12km는 서대문구, 2.4km는 마포구, 4.86km는 종로구를 통과하는 자연형 하천이다.
이중 동북방향의 홍지문에서 남서방향의 사천교까지 서대문구 21개동 중 10개동에 접하고 있어 이용권역이 넓은 하천이며, 주변에 각종 체육시설·꽃길·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지형 변경, 안산 약수터 난립, 내부순환도로 건립 등으로 언젠가부터 장마철이나 비가 쏟아진 날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물을 구경하기 힘든 하천이 됐다.
이에 구는 2002년 7월 현동훈 구청장 취임 후 2003년 11월 홍제천복원사업 타당성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2005년 12월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 3월 본격적인 정비공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오는 6월경 홍제천 전역에서 물이 흐르게 될 전망이다.
구는 또 내년까지 고수부지 정비, 하천주변 노후건물 철거 등에 박차를 가해 기존 자전거도로 연장설치 및 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폭포, 겨울철 얼음썰매장 등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구는 홍제천이 조성되면 고품격 상업지역으로 개발중인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와 연계해 쇼핑과 자연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등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경제하천’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
중랑구 상봉재정비사업
동북생활권 거점 조성
강원연탄공장부지에 47층 복합건물 건립
구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를 중랑생활권의 생활ㆍ문화ㆍ복지 서비스 거점 및 서울동북부의 도시 관문으로 개발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고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공간으로 개발코자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복합거점 개발을 통한 성장촉진 및 고용기반을 구축하고 일터와 생활이 조화된 도심형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오픈 스페이스, 공공ㆍ문화ㆍ복지 서비스, 대중교통 연계 체계가 통합되도록 촉진 계획(안) 수립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구는 한국토지공사를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하고 2007년 10월30일에 협약을 체결해 상봉재정비촉진지구 기반시설의 효율적 설치 및 관리, 개별촉진사업 총괄관리를 통해 사업시행 효율성 증진, 부진사업구역의 사업촉진 등을 통해 상봉재정비촉진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재정비 촉진지구 내 중랑구 상봉동 73-10번지 일대 강원산업연탄공장부지 촉진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위해 2007년 11월13일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을 받고 주민공람을 준비 중에 있다.
금번 사업은 경춘선의 복선화로 위상이 강화된 망우역과 인접해 망우로에 접해 있고 촉진지구 내 도심부적격 시설인 강원산업 연탄공장부지 토지에 대해 재정비촉진계획을 통한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 서울 동북권 초고층 복합건물을 건축함으로써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토대를 마련하고 주변 지역을 체계적ㆍ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상 47층~41층, 지하 7층, 연면적 23만2938㎡ 규모며 공동주택,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선다.
중랑구는 강원산업연탄공장부지의 조기개발을 위해 전체촉진지구의 선도 사업으로 추진토록 서울시 도시재정비소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지역중심 활성화를 위한 상업복합거점으로 개발해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향후 추진계획은 올해 초에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및 공청회를 거쳐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요청을 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吳起錫 기자 / oks@si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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