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자치구 상징사업 시리즈 <3>
2008 자치구 상징사업 시리즈 <3>
  • 시정일보
  • 승인 2008.01.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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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행복’ 자치구 무한도전
무자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민선4기 1년 반이 지나 명실상부한 중반으로 접어드는 해로, 각 자치구별로 그동안 펼쳐놓은 사업들이 점차 무르익어 가고 있고 고유의 색깔도 드러나고 있다.
각 구의 고유색깔은 구만의 독특한 사업들로 더욱 심도가 깊어지게 된다. 각 구의 자기 색깔은 구 만의 ‘특별한’ 사정이 작용하거나, 구민들이 이구동성으로 구 집행부에 요청하는 숙원사업과 집행부 직원들의 창의성이 접목돼 추진되는 사업들로 나타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그런 사업들을 ‘특화사업’ 또는 ‘상징사업’이라고 부르게 된다.
각 구는 올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컬러를 내기 위해 어떤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본지는 앞으로 대략 6회에 걸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독특한 상징사업들을 독자들에게 전하려 한다. 이번 호에서는 종로구, 은평구, 동작구, 송파구 4개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역사문화거리 ‘고궁로’ 조성…문화1번지 종로 브랜드 향상

관광객 유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종로구는 서울시 소재 문화재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도시계획면적의 60% 이상이 문화재지역이다. 이런 탓에 제대로 된 개발도 하지 못했다. 1970년대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내로라하던 명문학교는 모두 이전했다. 주민도 줄었다. 한때 서울중심이라는 퇴락한 명성만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변했다. 개발이라는 하드웨어 이상의 가치를 문화 등의 소프트웨어에서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종로구가 김충용 구청장 체제 들어 6년간 계속해 ‘문화ㆍ복지ㆍ환경ㆍ교육 1등구’라는 구정목표를 유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종로구는 문화적 자산을 십분 활용, 국가대표 문화ㆍ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치구 첫 관광과 설치도 이 때문이다.
종로구는 ‘고궁로’ 조성을 통해 종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궁로는 사직로~율곡로~원남동로터리~창경궁로까지 4.5km 구간이다. 이 길은 조선시대 왕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출행했던 왕궁(王宮)거리이다. 고궁로 조성사업은 이 길을 종로나 청계천처럼 하나로 통합하고 도로시설물 등을 정비해 세계적인 역사문화거리로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1단계로 이 구간의 보도와 펜스, 가로등, 버스정류장 등 도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궁중예복ㆍ음식박물관ㆍ국악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설치한다. 2단계는 새로 조성된 ‘고궁로’에서 어가행렬을 재현하고 국악 및 궁중음식축제 등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 외국관광객 유치와 이를 통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특히 ‘고궁로’ 구간이 서울시가 강북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도심 재창조 남북 4대축 조성사업’ 프로젝트와 연관돼 있다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해 ‘문화사업팀’을 신설하고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용역비 3억 원(서울시비 2억, 구비 1억)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고궁로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서울시 목표 ‘2010년 외국관광객 1200만 유치’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청계천로, 종로, 고궁로 등 동서축 ‘3대 대표거리’화로 서울의 브랜드 파워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


=‘은평 뉴타운’ 강북 재개발 모델

1지구 올 봄 입주 … 2지구 하반기 분양
주거 문화 생태 갖춘 ‘자족도시’로


민선 3, 4기 은평구의 최고 역작이자 서울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은평뉴타운’이 드디어 올해부터 그 결실을 보게 된다.
2002년부터 추진해온 최고의 친환경 쾌적성을 갖춘 은평뉴타운 제1지구가 올 봄부터 마침내 입주하게 된 것이다.
민선3기 개막 3개월 후인 2002년 10월,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의 명분을 내걸고 3개 시범뉴타운을 선정했는데 그중 가장 큰 수혜자는 단연 은평구였다. 시범뉴타운 중에서도 가장 넓고 규모있는 개발로 ‘뉴타운의 대명사’로 통하게 된 것이다.
이는 ‘강북개발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보겠다’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대통령 당선자)과 ‘낙후되고 노후화된 지역을 어떻게든 개발해 보겠다’는 노재동 구청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대목이었다.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일대 그린벨트 105만평의 넓은 부지에 조성되는 은평뉴타운은 리조트같은 생태전원도시로 개발돼 벌써부터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105만평의 뉴타운은 명실상부한 신도시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인데다, 게다가 나대지나 다름없던 개발제한 구역을 주거·상업·생태·문화기능을 갖춘 자족적인 신시가지로 개발해 내 은평발전의 날개를 달고 있다.
은평뉴타운은 ‘푸른산 맑은물’과 함께 하는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 은평뉴타운 녹지는 전체 대상면적의 약 30.4%(진관근린공원 포함시 42.4%)로 이러한 녹지 확보율은 대표적인 전원도시로 벤치마킹 되고 있는 영국의 밀튼 케인즈시(22%), 프랑스의 셍깡텐 이브린시(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1979년 복개된 서오릉자연공원에서 창릉천으로 흘러내리는 실개천을 복원하고, 주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교량도 설치한다. 명품교육 뉴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립형사립고를 비롯 유치원 7개소, 초·중·고등학교 11개소를 계획하는 등 우수한 교육인프라도 구축해 놓고 있다.
한편 올 청약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은평뉴타운 2지구중 일부는 올 6∼7월경(나머지 내년상반기) 분양하고, 3지구는 내년 하반기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



=송파구를 ‘한국의 베니스’로

탄천∼성내천∼한강∼장지천 연결
27㎞ ‘워터웨이’ 조성사업 추진


송파구는 물의 도시를 꿈꾼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석촌호수는 이미 송파의 상징이 됐다. 송파의 4면을 구성하는 하천 일부는 건천이긴 하나 물길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구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송파구만의 이미지 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물의도시 프로젝트’는 송파구의 꿈을 실현하는 청사진이다. 송파구는 구를 에워싸고 있는 탄천과 성내천, 한강, 장지천을 따라 27km에 이르는 워터웨이(Water Way)조성을 기획했다.
‘물의 도시 프로젝트’ 기본 내용은 △하천 고유 식생의 유도 및 교란식생 관리, 둔치 생물서식공간의 다양화, 생물서식처 복원 등을 통한 ‘풍요로운 하천’만들기와 △둔치 식생 개선, 제방사면 상단ㆍ제방상단 경관식재 등을 실시해 ‘아름다운 경관하천’을 만들고 △산책로 연결, 물의 문화를 강조한 테마 공간 조성, 특색 있는 경관 및 휴게 공간 조성 등으로 ‘즐겁고 시원한 친수하천’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구는 이러한 계획 아래 탄천을 제외한 죽어있던 송파 주변의 모든 하천을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이와 함께 탄천은 서울시에서 유일한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성내천과 감이천은 역사와 문화ㆍ자연생태가 어우러진 즐거운 하천으로, 장지천은 과거와 현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경관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성내천에는 징검다리와 수변테크를 설치하고 하천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우레탄 조깅로와 항아리풀장, 분수대 등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종합레저 공간을 제공한다. 또 하남에서 성내천으로 연결되는 감이천 900m 구간에 대한 생태복원이 지난해 9월 마무리 됐으며, 경기도 하남시 청량산에서 발원해 거여, 장지동 등 송파 남쪽을 지나 탄천을 통해 한강과 연결되는 장지천 4km에 대한 생태복원은 올해 7월 완공된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웨터웨이 구간에 문화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문화공연의 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교류, 산책, 사색, 관찰 등 테마를 정해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및 문화공간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노량진-흑석뉴타운‘발전 축’동작구 ‘품격도시’ 환골탈태

주거 환경 상업 문화 등 삶의 질 개선

동작구가 김우중 구청장 취임 10주년을 맞아 삶의 수준을 높이고 행복한 도시로의 도약을 현실화 하는 계획에 따라 2008년 추진 중인 비전사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동작구 발전의 중심에 있는 뉴 타운 사업은 노량진과 흑석 두 구역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품격 높은 도시로의 이미지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2006년 12월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돼 사업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노량진 뉴타운은 지난해 노량진 근린공원 사업 완료에 이어 올해는 제1구역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올해는 터파기와 굴조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녹지 조성과 도로 확장, 실개천 조성, 자전거 도로 설치 등의 제반 여건에 대한 용역도 병행ㆍ추진하는 동시에 노량진 근린공원에 최신 시설을 갖춘 어린이 도서관이 본격 가동돼 어린이 교육의 산실로 거듭난다. 또 뉴타운 일부분인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의 도시계획결정 등의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 노량진 뉴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는 녹지비율 40% 이상의 쾌적한 주거환경이 만들어지고 또 대형 할인점 등 다양한 건물이 들어서 상업, 유통, 업무, 교육 중심의 복지형 복지도시로 각광받는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제3차 뉴타운 지구인 흑석 뉴타운은 흑석동 일대 27만㎡를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키는 사업으로 올해 그 진행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사업은 1월 중 공람을 통해 구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청회를 거쳐 서울시에 촉진지구 결정 신청을 하게 되는데, 서울시의 결정고시가 확정되면 구역별로 시행에 들어간다. 특히 흑석 펌프장 중심의 상권 형성은 물론 한강 개발계획과 맞물린 발전이 기대된다.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는 흑석 4ㆍ5ㆍ6구역 중 5구역은 이미 철거가 완료됐으며, 행정절차 진행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흑석 뉴타운은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거 밀집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해 환경 친화적인 21세기형 주거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노량진 뉴타운과 함께 동작구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沈基成 기자 /sim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