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섬이야말로 나아감의 바탕이다
물러섬이야말로 나아감의 바탕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04.05.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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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世(처세)에는 讓一步爲高(양일보위고)이니 退步(퇴보)는 즉 進步的張本(진보적장본)이요 待人(대인)에는 寬一分(관일분)이 是福(시복)이니 利人(이인)은 實利己的根基(실리기적근기)니라.”
이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길에 한발자국 양보하는 것을 높다하느니 물러서는 것은 곧 나아갈 바탕이 된다. 사람을 대우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관대한 것이 복이되느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곧 자기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대자신이 적당한 자리보다 낮은 자리를 잡아라 남으로부터 내려가시오라는 말을 듣느니보다 올라가시오라는 말을 듣는 편이낫다. 신은 자기스스로 높은 자리에 앉은 자를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며 스스로 겸양하는 자를 높이 올린다. 이는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바로 자기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한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맹목적인 삶에 연유한 탓일 것이다. 겸손을 모르는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을 앞장서서 비난하기에 바쁘다. 그 사람은 다만 다른 사람들의 결점만을 드러내기에 바쁘다. 그 때문에 자기자신의 죄과는 오히려 점점 더 자라나 마침내는 스스로를 죄의식속에 옭아매게 된다. 치(寸)를 굽히고 자(尺)를 뻣는다는 말이있다. 즉 작은 일을 양보하고 큰일의 이득을 취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서로 양보에 의하는 것 외에는 사회에서 존속할 수 없다. 작금에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갈구하고 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여야가 극과극을 달린다면 그것은 국민에게 잘하겠다는 정치권이 결국은 국민을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결과가 되고만다.
야당은 진정 국민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해야 하며 여당 역시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정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야말로 진정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 국민을 위해 싸움박질하는 정쟁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모습의 생산적인 정치를 해 전세계의 경쟁력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