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좋은 공기’ 관리
어린이집 ‘좋은 공기’ 관리
  • 시정일보
  • 승인 2008.03.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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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다중시설 공기질 개선사업
= 아토피·천식 등 환경성 질환 예방


환경부가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어린이들의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보육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진단ㆍ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는 개별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하는 것.
우리나라는 2002년 대비 비염은 35.6%, 천식은 16.6%가 증가하는 등 환경성 질환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영ㆍ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환경성 질환 발병률이 특히 높게 나타나 국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성 질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공기질 등 유발인자에 대한 노출차단과 저감방안 추진이 필요하나, 아직까지 시설별 실내공기오염 특성과 노출경로 등에 대한 체계적 규명과 개선을 위한 실천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며 이번 어린이 보육시설 실내공기질 진단개선 시범사업의 필요성을 밝혔다.
실내공기질 진단ㆍ개선 시범사업을 위해 환경부는 수도권 보육시설(2006년 기준 전국 약 2만8000개소)을 대상으로 참여 여부를 조사했으며, 참여 신청을 한 105개 보육시설 중 규모와 지역, 개선 필요성 여부 등을 고려해 60개소를 선정, 현재 기초 현황조사 실시 중이다. 기초 환경조사를 토대로 최종 20개소를 선정해 정밀진단 및 시설개선(환기설비, 친환경자재,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사업참여를 촉진하고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참여 시설에 대해 ‘좋은 공기마크(Good Air Mark)'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 그 결과 예상보다 높은 참여와 호응을 얻었다. 이에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다른 시설로 확대 실시하고, 올해 아동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민감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과 법적 관리의무가 없는 소규모시설 등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올해 말 보육시설 관리자 등을 위한 실내 공기질 관리 매뉴얼을 개발ㆍ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국가차원의 아토피 예방 및 퇴치를 위해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부터 보육시설의 관리대상을 연면적 1000㎡ 이상 국공립 보육시설에서 연면적 430㎡ 이상의 민간보육시설까지 확대한 바 있으며, 앞으로 의료기관·병원 등을 아토피ㆍ천식 등 환경성질환 전문진료센터로 지정(2009년까지 11개소)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보건소 등 아토피·천식 퇴치센터의 저소득층에 대한 방문서비스 사업과도 적극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林志元 기자 /jw8101@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