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결백으로 깨끗한 이름 세상에 남겨야
청렴결백으로 깨끗한 이름 세상에 남겨야
  • 시정일보
  • 승인 2008.04.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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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寧守渾愕(영수혼악)하고 而黜聰明(이출총명)하여 留些正氣還天地(유사정기환천지)하며 寧謝紛華(영사분화)하고 而甘澹泊(이감담박)하여 遺個淸名在乾坤(유개청명재건곤)하라.”
이 말은 ‘차라리 우직하여 총명함을 물리치고 다소의 정기를 남겨 천지에 돌리라. 차라리 화려함을 물리치고 청렴결백하여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라’는 의미이다.
세상을 너무 영리하게만 살아가려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에게는 한결같이 하나의 공동점이 있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너무 작고 가볍다. 얕은 꾀와 잔재주가 그들의 삶의 방식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들에게는 다만 살아가는 것만이 중요한 문제이지 결코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정직한 남을 비방 그 정직을 자기의 것으로 도둑질하거나 부지런한 타인을 헐뜯어서 그 부지런함을 자기것으로 도둑질 하는데 길들여져 있다. 세상에는 그들같은 조악한 총명함을 반기는 구석도 있고 그들같은 너무나 영악한 현명을 필요로하는 구석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형태들이 오늘날 세상을 절반을 점유한다해도 차마 그들과 무리를 이룰 필요는 없다. 아니 확실하게 그들과 정반대편에 서는 것이 총명한 것이다. 차라리 조금은 우직하라. 차라리 조금은 속으면서 살아가라. 차라리 조금은 잃어버리면서 살아가라. 그리하여 잃어버린것과 속은 것과 우직했던 것을 한데모아 그대 삶의 원천으로 삼고 대자연과 호흡하라. 참으로 깨끗한 이름은 그대 목숨과도 같은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작금에 들어 강원도 정선에 이어 경북 경주에서도 돈 선거 정황이 경찰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도 우리의 선거문화가 과거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막걸리 선거와 고무신 선거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다. 물론 사건의 진상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선거운동원들간에 검은돈 거래가 있었다는 것만은 진실된 사실이 아닌가 싶다. 돈 선거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가를 망하게 하는 반국가적 범죄행위이다. 정치권의 구태가 유권자의 정치 혐오로 이어지고 정치적 무관심이 부정선거를 조장하는 악순환으로 그 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탈법행위를 뿌리 뽑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직시 화려함보다는 청렴결백으로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는 그러한 현명한 선택을 다시한번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