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능 공무원 88명 확정
서울시 무능 공무원 88명 확정
  • 시정일보
  • 승인 2008.04.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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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시정지원단’ 6개월 재교육 후 업무복귀 및 직무배제
지난해 무능 ․ 불성실 공무원 102명을 선정해 퇴출하는 ‘현장시정추진단’을 운영,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던 서울시가 올해 대상자로 88명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서울시는 23일 지난해에 이은 ‘2차 현장시정지원단’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신인사시스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인사개혁 요지를 밝혔다.
이날 최항도 행정국장은 “지난해는 실 ․ 국별 현원의 3%를 할당해 선정했던 방식과는 달리 올해는 매월 실시하는 상시기록평가시스템과 기존의 근무성적평정제도 등 객관적인 인사 ․ 감사 자료를 토대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무능 ․ 불성실 공직자를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현장시정지원단 102명을 선정 운영한 결과 58명은 현업에 복귀하고 44명은 공직에서 배제됐다. 시는 이 과정에서 민원인에 대한 불친절 ․ 무사안일 사례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서울시 공무원들의 일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현장시정지원단 선정은 △월별 상시평가 최하위자, 최근 3년 근무평점 하위자 △금품수수 ․ 도박 등 비위관련 징계 처분자 △정기전보 대상자(2년이상)로 3차에 걸쳐 드래프트 실시 후 잔류자에 대한 소명 및 검증 등을 통해 최종 확정했다.
이번 현장시정지원단을 직급별로 보면 △4급 1명 △5급 5명 △6급 20명 △7급 22명 △8급이하 40명 등 88명으로 구성됐다. 올 현장시정지원단은 김봉현 단장이 이끌게 된다.
현장시정지원단에 선정된 직원들은 24일부터 6개월 동안 4차례의 교육과 현장체험, 자원봉사활동 및 시설물 조사 ․ 점검활동 등 강도 높은 재교육이 시작된다.
올해 교육의 특징은 지난해 실시한 시민공원 풀뽑기 등 현장업무가 ‘산업체 근로체험’ 및 ‘농촌 일손돕기’ 등 민간분야 현장체험 활동으로 재편된다. 또 국가와 공직관에 대한 자세확립과 극기력을 배양하기 위해 역사현장 ․ 국립묘지 등을 순례하는 ‘호국현장체험 국토종단 도보순례’도 새로 신설됐다.
6개월의 재교육 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개인별 평가결과를 종합해 인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업무에 복귀 또는 직무배제 등 조치가 취해진다.
한편 이날 발표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및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 시위를 갖고 “공무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공공의 선 실현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면서 “공무원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마녀사냥식 강제 퇴출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