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욕정에 빠져서는 안돼
잠시라도 욕정에 빠져서는 안돼
  • 시정일보
  • 승인 2008.04.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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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路上事(욕로상사)는 毋樂其便(무락기변)하여 而姑爲染指(이고위염지)하라 一染指(일염지)하면 便深入萬 (변심입만인)하리라 理路上事(이로상사)는 毋憚其難(무탄기난)하여 而稍爲退步(이초위퇴보)하라 一退步(일퇴보)하면 便遠隔千山(변원격천산)하리라.”
이 말은 ‘욕정에 관한 일은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잠시라도 가까이하지 말라. 한 번이라도 가까이하면 만길 구렁으로 떨어지고 만다. 도리에 관한 일은 어렵다 하더라도 뒤로 물러서지 말라. 한 번 물러서면 천 굽이의 산처럼 멀어진다’는 의미이다.
베르나노스는 그의 작품 <어떤 시골신부의 수기>에서 욕정은 인류의 옆구리에 입을 벌리고 있는 신비한 상처라고 했다. 인간에게만 있는 욕정과 양성을 접근시키는 욕망을 혼돈하는 것은 종기 자체와 종기가 나서 무서우리 만큼 종기의 모양이 흉하게 되어 모양을 닮게 되는 수가 있는 부위를 혼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또 사회는 부끄러운 상처를 감추기 위해 예술의 혼갖 매력적 도움을 빌어 굉장히 애를 쓰지만 죄에 대해서 얼마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정이 그 기생적인 생장작용과 그 추악한 번식으로 끊임없이 생식력으로 질식시키려 든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욕정이야말로 우리 인류의 모든 결함의 근원이며 원리라고 못박고 있다.
작금에 들어 검찰이 18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 당선자는 4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비례대표로 당선된 사람들의 비리가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품거래, 학·경력 위조, 거짓말, 재산누락 등 유형도 가히 만물상이라 할 수 있다.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함량 미달 인사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소속 정당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검찰과 법원은 수사와 재판을 최대한 단축 부적격 당선자들이 임기를 상당 부분 채우는 일을 막아야 한다.
임기 후반기에 당선 무효선고가 내려지는 사례가 되풀이되는 한 불법을 저질러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선거 고질병을 영원히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관계부서는 직시했으면 싶다. 아울러 공인이 될 사람은 잠시라도 욕정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