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신 공원 들어서는 재개발구역
아파트 대신 공원 들어서는 재개발구역
  • 시정일보
  • 승인 2008.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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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금호1-7구역 공원화사업 착수…건축물 등 철거시작
아파트 개발예정지역에 아파트 대신 공원이 들어서는 곳이 있다. 재개발 첫 사례로 관심을 끄는 이곳은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금호1가동 산37-7번지 일대 금호1-7구역으로 공원화사업의 첫 삽인 무허가건물 등 지장물 철거가 20일 시작됐다. 6월 철거가 완료되면 10월말에는 지역주민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이 들어선다.
당초 이곳은 지난 1973년 12월1일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사업부지 형상이 부정형인데다 면적 또한 1ha가 되지 않아 주택재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30년 이상 된 무허가 노후건축물 등이 지장물이 66동 난립해 있었고, 상당수 주민들이 타지로 이주함에 따라 슬럼화 및 우범지대로 변하는 등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구는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지역주민과의 협의 끝에 주택재개발구역인 이곳을 주거환경개선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비기반시설인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이 과정에서 기존 무허가건물 소유자에게 서울시 철거민분양주택 입주권을 부여했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택소유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Win-win’ 시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재개발사업 첫 사례인 금호1-7구역 공원화사업은 녹지 확충 및 자연생태계 회복은 물론 인근 응봉근린공원과 용비교를 통한 뚝섬 서울숲과 연계돼 지역주민들에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