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五久)는 쉽게 몸을 상하게 한다
오구(五久)는 쉽게 몸을 상하게 한다
  • 시정일보
  • 승인 2008.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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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23)

앉고, 눕고, 서고, 다니고, 보는 것은 인체의 5가지 중요한 본능이다. 그러나 이 5가지 본능으로 인한 피로가 쌓이면 건강에 손해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첫 번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살(肉)이 상한다. 장기간 앉아 있으면 근육섬유가 위축되기 쉬워서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몸도 수척해지며 식욕이 감퇴한다. 두 번째 오래 누워있으면 기(氣)가 상한다. 장기간 침대에 누워 있으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정신력이 부진해지고 몸이 권태롭고 힘이 빠지며 움직이면 숨을 헐떡거리는 등의 기허증(氣虛症)이 나타난다. 세 번째 오래 서 있으면 뼈(骨)가 상한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로 내려간 정맥혈이 되돌아오는 데 어려움이 생겨서 다리가 약해지고 발이 저리며, 발등이 붓는다. 또 종아리에 정맥이 구부러지면서 불거지고 허리와 다리에 관절염이 생긴다. 네 번째 오래 걸어 다니면 힘줄(筋)이 상한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거나 몸이 약한 가운데 먼 길을 걸으면 발의 힘줄이 접질러지거나 넘어지거나 혹은 심혈관계통에서 의외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래 보고 있으면 피(血)가 상한다. 보는 시간이 너무 길면 눈이 피로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심장이 두근거린다. 눈은 간에 속하고 간은 피를 저장한다. 따라서 간혈(肝血)이 부족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