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은평의 생태지도 바뀐다
2010년 은평의 생태지도 바뀐다
  • 시정일보
  • 승인 2008.06.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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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보건원-불광천-한강 등 ‘녹색축’
녹색축을 복원하고 물길을 살린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가 지역특색을 십분 살려 자연생태 환경도시 조성에 나서 눈길이다. 구는 21세기 들어 생태환경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 구 전역의 도시공간을 재구조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은평구는 북한산, 백련산, 봉산, 앵봉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전원도시였다. 그러던 것이 70~80년대 이농현상에 따른 인구집중과 난개발로 급격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녹지는 사라지고 하천의 물길은 더 이상 흐르지 않게 됐다.
구는 이에 북한산~국립보건원~역촌문화공원~불광천~한강으로 잇는 선형의󰡐녹색축󰡑 계획을 세워 놓고 이를 하나 하나 착실히 실현해 나가고 있다.
구는 우선 주민들이 많이 접근하는 지하철역 주변에 푸른 숲을 만들고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역촌역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은평소방서가 이전되는 2010년이 되면 소방서 부지는 숲이 조성되고 구 상징물을 설치한 만남의 광장이 될 것이다. 또 역촌역에 위치한 5700여㎡의 부지는 분수대, 광장, 산책로, 휴게쉼터, 지하주차장 등을 갖춘 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녹색축 살리기는 계속 이어진다. 기존에 있던 것을 더 확장하거나 잘 가꾸어 숲의 생명력도 보강해 나가고 있으며, 녹번서근린공원 뒤 야산을 단계적으로 매입해 녹지축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신사동 98-4일대 7만1000㎡의 토지도 매입해 자연학습장을 갖춘 공원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 자투리땅이나 소규모의 부지를 찾아내 나무를 심고 벤치를 만들어 주민쉼터로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2006년부터 󰡐1동 1마을공원󰡑을 목표로 부지를 찾아내 오는 2010년까지 구산동마을마당을 비롯한 10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학교공원화 사업도 녹지축을 잇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학교공원화 사업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25개교를 공원화 했으며, 오는 2010년이면 모두 33개교가 공원이 돼 녹색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산 줄기에서 뻗어 내린 산이나 계곡을 활용한 녹색축 잇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명소가 된 불광천(응암~수색간)은 용수확보 송수관로 공사를 9월에 완공할 예정이어서 수량이 풍부한 맑은 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갈현근린공원, 서오릉 도시자연공원 등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은평의 푸르름은 무엇보다 북한산을 주산으로 한 봉산, 백련산, 앵봉산 등으로부터 나온다. 지난 2006년부터 봉산, 백련산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훼손된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향토수 식재, 수목원 조성, 편의시설 설치, 안내표지판 설치, 나무명찰달기, 간벌작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 말 충북 청원으로 이전 계획이 있는 국립보건원부지 또한 공원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돼 있어 녹지축의 큰 거점이 될 것이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