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넘나드는 ‘초록빛 선율’
산과 들 넘나드는 ‘초록빛 선율’
  • 시정일보
  • 승인 2008.07.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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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관령국제음악제<7.30∼8.22>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청정 강원 평창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4주간 세계 최고 수준의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음악?이미지?텍스트’를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 5회째 맞이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해마다 테마를 정해 아직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수작과 귀에 익은 아름다운 명곡을 소개하며, 클래식 팬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고품격 연주회를 선사한다. 또 마스터클래스에는 세계 음악 영재들을 위한 음악학교가 2주 동안 열린다.
특히 올해는 얼 킴의 곡을 드라마에 접목시킨 ‘에 조’ 등 초연작이 음악 애호가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




세계적 음악가 연주회
음악영재 양성 등 최고 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04년 ‘자연의 영감’이란 주제로 제1회 음악제를 개최한 이후 올해 5회째를 맞이하면서 국내외 클래식 팬들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여름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강원도 대관령정상 용평을 비롯한 도내 시군 일원에서 프랑스 철학자이자 사회문학비평가였던 ‘롤랑 바르뜨’의 에세이 모음집 타이틀 ‘Image-Music-Text'를 변주한 ‘음악-이미지-텍스트’(부제: 음악, 영상, 문학이 함께)를 주제로 펼쳐진다.
대관령음악제는 우리시대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음악제로 총 55회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젊은 음악도들을 양성하는 음악학교와 함께 4주 동안 개최되며 무엇보다도 음악제를 통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값진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큰 자랑거리이다.
특히 새로운 얼굴로 영국의 최고 현악사중주단 엔델리온, 로건스 더튼(에머슨 현악사중주단 주자), 이윤아, 플라메나 맹고바, 사라산트암브로지오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음악의 향연은 다시 접하기 어려운 기회이다.
강효 예술감독은 “대관령음악제의 특징은 해마다 테마를 정해 아직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수작과 귀에 익은 아름다운 명곡을 함께 소개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관객 여러분이 음악, 영상, 문학이 함께하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그동안 세계 음악 영재들에게는 동아시아를 뛰어 넘어 세계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 시킨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젊은 음악도를 양성하는 음악학교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이번 음악제를 계기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하이라이트


8월 7일- 에, 조(Eh, Joe)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 이민 1세의 아들로 태어나 프린스턴ㆍ하바드 대학 교수를 역임한 한국계 세계적 작곡가 얼 킴(Earl Kim 1920~1998)의 곡을 사무엘 베케트의 23분 짜리 TV용 드라마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아시아 최초로 소개된다. 특히 올해는 그의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공연에는 중견 연극인 남명렬이 ‘조’ 역을 맡아 영상으로 확대돼 관객에게 비춰진다.
8월8일- 네 개의 달이 있는 밤(Night of the Four Moons)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작곡가 조지 크럼의 ‘네 개의 달이 있는 밤’은 1969년 역사적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일렉스릭 첼로, 아메리칸 밴조, 티베트 지방에서 기도할 때 사용하는 돌, 중국 사찰에서 울리는 징등의 악기를 동원해 청중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적 경험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8월9일- 린다에게(Dear Linda)
퓰리처 수상에 빛나는 미국 여류 시인 앤 섹스턴이 46세의 나이에 자살로 세상을 하직하면서 딸 ‘린다’에게 보낸 애절한 편지에 얼 킴의 음악을 붙인 실내악곡으로 배우 윤여정이 편지를 낭독, 시인의 애절한 호소를 한층 더 격상 시킬 것이다.
8월17일- 미녀와 야수 (LaBelle et la Bete)
1946년 영화 ‘미녀와 야수’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로 흑백영화 화면을 사운드 없이 무대 스크린에 투사하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미녀 역에는 뉴욕시티오페라 주연급 성악가 이윤아가 열연한다.


강원문화명품으로 거듭 나
2007년 공연예술행사 사업평가 1위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07 국고지원 공연예술행사 평가’에서 음악분야 12개 사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평가단은 심사평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프로그램 기획과 높은 완성도로 국제음악제로서의 위상을 손색없이 갖추었고, 콩쿨 및 음악학교 운영이 대한민국 음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강원도 예술인과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도민을 위한 행사들이 풍성하게 열린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관객 호응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행사라 평했다.
강원도는 ‘강원문화의 세계중심’을 목표로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세계적인 강원문화명품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를 계기로 공중파, 케이블,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음악제 관련 콘텐츠 제작 보급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우식 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세계적인 문화명품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린다”며 “내년 알펜시아리조트 주 공연장이 완공되면 강원도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ㆍ관광도로 우뚝 설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 자연 속 음악·영상·문학의 교감
초대합니다 /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진선 강원도지사
올 여름! 수려한 자연만큼이나 순후한 인심을 가진 강원 도민 모두가 를 주제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 가는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4년 제1회 음악제를 시작으로 세계로 열린 강원문화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이제 5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당대 연주가들과 다음 세대의 전통을 이어 갈 국내외 음악도 그리고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고품격 예술축제로 성장하고 있어 많은 고마움과 기쁨을 느낍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제로 나아가 세계 클래식 팬들과 함께하는 음악제로 자리매김할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꿈은 그간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이루어 놓은 많은 성취의 기쁨에 비추어 볼 때 곧 우리 곁에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사랑이며, 힘이며, 언어를 넘어서는 교감입니다. 음악을 통해 지구촌 모든 이들과 우정과 감동을 나누고 평화와 화합, 생명의 날개를 단 선율의 감격을 직접 느껴보십시오.
한 여름밤 하늘이 내린 살아 숨 쉬는 땅 강원도에서 음악, 영상, 문학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감동으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강효 예술감독은 누구?

강효 감독
강효 예술감독은 1945년 서울 출생으로 6.25전쟁때 피난지 대구에서 초등학교때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해 서울에서 중학 시절 서울대콩쿠르 대상을 차지하면서 신동으로 불렸다.
서울대음대 재학 중이던 1964년 줄리아드음대로 유학. 1978년부터 현재까지 줄리아드와 예일 음대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78~2005년 콜로라도 아스펜음악제 음악학교 교수진으로 참여했다.
길 사함, 사라 장, 김지연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양성했으며, 세계적인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의 음악감독이기도한 그는 2003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되면서 2004년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창설, 예술감독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행사 일정표

7.30, 7:30pm/강원윈드오케스트라 등 개막축하연주회/용평 주행사장 야외무대
7.31~8.1, 7:30pm/강원청소년교향악단?강릉청소년예술단/속초 설악동 특설무대
8.3, 7:00ㆍ7:30pm/강원도 예총 주관/태백시 도립공원내 당골광장ㆍ춘천어린이회관
8.4~8.6 8:00pm/학생연주회/용평 에머랄드 홀
8.7, 7:30pm /개막연주회/용평 눈마을 홀
8.8~8.10, 8.14~8.17/저명 연주가 시리즈/용평 눈마을 홀
8.11, 7:30pm/저명 연주가 시리즈ㆍ국악연주/원주 백운아트홀ㆍ정선문화예술회관
8.12, 8:00pm/학생 연주회/에머랄드 홀
8.13, 7:00ㆍ7:30pm/협주곡의 밤ㆍ강릉시립교향악단/눈마을홀ㆍ강릉문화예술관
8.18, 7:30pm/저명 연주가 시리즈/춘천문화예술회관
8.19, 7:30pm/원주시립교향악단/백운아트홀ㆍ강릉문화예술회관
8.20, 7:30pm/춘천시립교향악단/춘천문화예술회관
8.21, 7:30pm/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동해문화예술회관
8.22, 8:00pm/낙산사 연주회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