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9.4% 올라
추석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9.4% 올라
  • 시정일보
  • 승인 2008.08.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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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ㆍ수산물 등 가격상승으로 4인 가족 기준 ‘16만6000원’
이른 추석과 마른장마로 인한 과일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가운데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4% 비싼 16만6000원으로 추산됐다.
서울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사과ㆍ배 등 과일은 여름철 마른장마로 당도가 높지만 이른 추석으로 출하량이 적고 성숙기 수분 부족으로 과실크기가 작아 특품 및 상품 위주 강세가 전망된다. 작년에 비해 사과는 45%, 배는 29%, 단감은 44%, 곶감은 22% 가격이 올랐다.
배추와 무는 기상이변이 적어 작황이 좋고, 양파는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저온피해로 생산량이 줄어 강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대부분 채소류는 태풍 등 기상악화에 따른 피해가 없어 공급물량이 풍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가 들어있는 9월 중순 예상가격은 배추는 전년보다 30~40% 낮고, 무는 5%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 명태 등 수산물은 고유가에 의한 조업이 감소해 명태는 전년보다 10~20% 올랐고 오징어도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산 조기는 어획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수입산 조기는 예년 수준이다.
쇠고기는 LA갈비 등 미국 쇠고기 수입 영양으로 전년보다 10% 정도 하락이 예상되지만 선물 및 제수용품 등 1등급 이상 고급육은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는 지난해보다 8.3% 사육이 감소한데다 금년 상반기 조류인플루엔자와 미국 쇠고기 파동 등에 따른 수요급증으로 전년보다 60%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