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문화재 보존 변함없다”
“시청사 문화재 보존 변함없다”
  • 시정일보
  • 승인 2008.08.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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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안전도 이상 부문만 해체 다시복원 시민공간으로”
서울시청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문화재위원회와 서울시가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입장표명을 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청 사적 가지정과 관련 시민고객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가장 역점을 뒀던 것은 시청을 직원들만의 사무공간이 아닌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었다”며 “기존의 시청사와 새로 짓는 신청사의 공간을 지혜롭게 활용해 선진 외국 도시처럼 시민의 이용도가 높은 시빅센터 기능을 하도록 하고, 더불어 시청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 시장은 “하지만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가지 고민이 있었다”면서 “하나는 시청 바로 앞에 위치한 사적인 덕수궁과 잘 어울리면서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이어야 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등록문화재인 서울시청 본관의 보존문제”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첫 번째 고민에 대해서는 문화재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수용하고자 노력했고, 또 하나인 시청 본관 보존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이 좀더 깊었다고 전했다.
기존 시청본관은 구조전문가들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D, E급 판정을 받았다. D, E급은 내구성이 현저하게 저하된 상태로 전반적인 대규모 보강 혹은 철거가 시급한 정도를 뜻한다.
현재 서울시청사 건립을 위한 기존 본관 건물 공사는 문화재위원회가 ‘원형 보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등록문화재였던 서울시청사를 ‘사적’으로 가지정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지금 서울시 청사를 문화재로서 보존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되, 안전도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체해 다시 ‘복원’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렇게 복원된 공간은 서울의 대표도서관 등 문화공간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