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52년 풀뿌리민주주의 ‘산실’
강원도의회 52년 풀뿌리민주주의 ‘산실’
  • 시정일보
  • 승인 2008.09.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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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는 1956년 8월 제1대 도의원 25명으로 도의회가 개원된 이래 5·16 혁명으로 의회가 해산되고 근 30여 년간 긴 휴지기를 거쳐 1990년 10월 현 의회청사가 준공되면서 1991년 6월 제3대 도의원 54명 배출과 함께 지방의회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강원도의회는 올해로 개원 52주년을 맞이하면서 젊음의 열정과 성숙한 운영의 묘가 조화를 이루며 어제보다 발전된 내일의 의회상 창출에 전력하고 있다.
본지는 최근 의회발전에 역행하는 지방의회의 파행을 접하면서 최재규(48세·강릉) 도의회 의장을 통해 진정한 지방의회의 역할과 의원들의 본분을 들어본다.

제7대 강원도의회는 2006년 5월31일 도내 18개 시ㆍ군 36개 선거구에서 선출된 36명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제에 의한 4명의 의원 등 총 40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장, 부의장 2명을 비롯해 의회운영ㆍ기획행정ㆍ교육사회ㆍ산업경제ㆍ관광건설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예산결산ㆍ호우피해대책ㆍ송전탑피해대책ㆍ댐주변지역피해대책 위원회가 있다.
강원도의회는 개원 52주년을 맞아 오는 8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 기념식을 갖고 이어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도의회 주최로 ‘제10회 자치봉사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또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간은 강원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8명, 도의원 40명, 시ㆍ군의원 169명 등 217명이 한데 모여 원주시의회 주관으로 ‘제7회 강원발전 의원 한마음 대제전’을 펼친다.

인터뷰/ 최 재 규 강원도의회 의장

“공부하고 발전하는 ‘강한 의회’ 구현”

“지방의원 입법 발의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최재규 강원도의장
-강원도의회 개원52주년을 맞아 새로운 의회상 구현을 위한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 반세기가 지났습니다만, 중단되었던 지방의회가 1991년 다시 부활된 이후 17여년 동안 우리도의회는 150만 도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민생의회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도의회 내에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집행부와 수시로 협의하고 지혜를 모아 도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 재도전과 강릉~원주간 복선전철건설을 비롯한 SOC확충,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대책, 국회연수원 건립 등 시급한 현안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 위해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실천하는 새로운 의회상을 창출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서울시의회의장 돈봉투 사건에 서울 중구의회의장후보 성상납 사건 등으로 지방의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해지고 있다.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지방의회 의원의 유급제 시행으로 도민의 욕구가 증대되고 지방화 시대를 맞아 행정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화 되면서 지방의회의 책임과 의무 또한 막중하게 됐습니다. 도의원들이 의정활동에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연구회의 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의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계 전문가 초청 포럼을 개최하는 등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부하는 의회, 노력하는 의회, 발전하는 의회를 만들어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시ㆍ군 의회와의 업무 분담 및 공조는. 또 국회와의 협력체제는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
먼저, 강원도의회는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군의원들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강원도 발전과 도민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뛰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다양한 협의 창구와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긴밀한 정책공조 및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회의정연수원 고성건립을 위해 시·군의회의장단,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공조해 국회사무총장, 한나라당 및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면담을 갖고 고성유치 당위성을 촉구한 바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지역순회 의정간담회를 개최해 시·군의회의원은 물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도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갖고, 도의회가 앞장서서 강원도에 유리한 정책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시·군의회는 물론 도출신 국회의원과도 상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제도 개선을 꼽는다면.
우선, 도민의 다양한 요구사항 반영을 위해 의원 입법 발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도록 할 것입니다. 현 제도 아래에서는 조례하나도 지방의원들이 마음대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의원들은 많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동안 전국 지방의회에서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 사무처 직원 인사권 독립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말쯤이면 도의원들이 새로 신축된 개인 사무실에 입주할 것으로 알고 있다. 효율적인 사용 계획은 서 있는가.
도민의 질 향상 및 민생과 직결된 각종 정책개발을 위해 의원 개인 연구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단순한 공간적 개념을 뛰어 넘어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과 함께 비회기 중에도 입법발의, 집행부의 각종안건 검토, 예산편성 등 의정활동준비는 물론, 지역주민과 의원 간의 의사소통 창구로서 도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 정비에 앞장서는 공부방으로 최대 활용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집행부 및 도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강원도의 발전을 위하고, 도민의 복지를 향상 시키는 일에 있어서는 집행부와 도의회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도의회는 도정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동반자이자 협력자의 관계로서, 견제와 감시기능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생산적이고 강한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은 도민의 참여에 있습니다. 강원도의회가 도민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믿음과 사랑을 그리고 때로는 질책과 고견을 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원도의회 의원 40명은 한마음 한 뜻으로 도민의 뜻에 부응하고 강원도 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지역현안 해결 ‘찾아가는 의정간담회’

7대 도의회는 지난 4월부터 도내 18개 시군을 직접 방문해 현지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경청하면서 도의원의 역할과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지역순회 의정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7대 도의회는 지난 4월부터 도내 18개 시군을 직접 방문해 현지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경청하면서 도의원의 역할과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지역순회 의정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도의회 의장단을 비롯해 5개 상임위원장, 지역출신 도의원으로 구성된 의정간담회는 과거 시ㆍ군의원들과 도의원의 역할 분담에서 벌어진 견해차를 현장에서 스스럼없이 토론함으로써 지역의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민생대책특별위원회

김기남·이준연 부의장 주축 민생 살피는 ‘생활정치’ 추진

<사진3><사진4>최재규 의장이 후반기의장 선출 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생대책특별위원회는 도의회가 도민의 대변자로서 지역주민의 애로, 지역간ㆍ집단간의 이해조정자 역할 및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민생대책특위는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생활정치ㆍ민생정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의회 내에 구성할 예정이며, 9월 임시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의회는 매달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도의회 지역순회 의정간담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의회의 힘‘의원 연구회’

도민 행복지수 높이는 ‘좋은 생각들’

△기업유치 지원을 위한 연구회(회장 이성기 의원) : 기업유치를 위한 도의회 차원의 지원방안 모색 및 기업유치 지원 대책 마련과 기업유치에 따른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치적 지원을 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수도론에 대응하기위한 논리개발 및 법적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민생 114 연구회(회장 심재영 의원) : 도민 복지증진 및 사회발전을 위한 시책 발굴과 정책반영과 과제 발굴로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전문가 연찬회 및 토론을 통한 회원들의 의정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현지 투어를 통해 도민들과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있다.
△도민 삶의 질과 중심의정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회장 김영칠 의원) : 도민의 삶의 질 문제를 도차원에서 접근ㆍ연구해 의정에 반영하고, 도민을 위한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과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 증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균형 잡힌 중심의정 확립과 지방정치의 생산적 기틀을 다지는 의회상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