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시험장 이전 ‘주민이 팔 걷어’
면허시험장 이전 ‘주민이 팔 걷어’
  • 백인숙 기자
  • 승인 2008.09.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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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상계동, 추진위원회 구성·서명운동 전개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구 중심에 자리하면서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운전면허 시험장의 조속한 이전을 추진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23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전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211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18개 지역별로 나뉘어 백화점이나 등산로 입구, 각종 행사나 가정을 방문 주민 서명을 받았으며, 동 주민센터와 인터넷을 이용 주민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구는 주민 서명과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면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청, 시울시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원 지역은 지난 80년대 후반 정부의 주택 정책에 의해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루어 진 곳으로 운전면허 시험장이 들어선 1984년 당시는 도심 외곽지역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 4, 7호선이 교차하는 등 노원구 중심 생활권으로 변모했다.
이에 운전면허 시험장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시험장 부지 중 27%에 이르는 1만 8331㎡는 시유지 또는 구유지로 돼 있어 구는 서울시와 협조해 경찰청에 시·구유지에 대한 점유권 반환을 요청한 상태다.
이밖에도 출산율 저하로 신규 운전면허시험 취득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내년 3월 이후 민간 운전학원으로 면허관련 업무를 대폭 이양될 예정이어서 현재와 같이 부지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구에 따르면,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은 학교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지난 1991년부터 꾸준히 이전 요구가 있었던 곳이지만 대체부지 확보 문제로 논의가 지지 부진한 상태였으며, 2006년 12월 지역내 이전 후보지를 제시 운전면허시험관리단으로부터 적합하다는 의견을 통보 받아 본격적으로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경찰청과 운전면허시험관리단에 이전 요청을 했으며 상계동 노원자원회수시설 인근의 3만3744㎡를 대체부지로 제시했다. 운전면허 시험 관리단에서도 이전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구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정부 광역철도 기본계획에 반영돼 사업 추진이 가시화됨에 따라 운전 면허시험장도 함께 이전해 문화의 전당, 공항터미널, 프레스 센터 등 강북의 코엑스 등 6대 인프라를 구축, 이 지역을 서울 동북부 지역의 허브 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