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 “회현ㆍ약수고가 없애주세요”
중구민 “회현ㆍ약수고가 없애주세요”
  • 시정일보
  • 승인 2008.09.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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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주민 400명 ‘고가철거추진협의회’ 발족 활동시작
명동 우리은행 본점 앞 회현고가차도와 약수역사거리 약수고가차도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결집됐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회현ㆍ약수고가차도 인근주민 400명이 최근 ‘고가차도 철거 추진협의회(이하 철거추진협의회)’ 연합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철거추진협의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소공동, 회현동, 명동, 장충동, 신당1~6동 거주 주민들이다. 이날 회장으로 뽑힌 오정근(명동새마을금고이사장) 씨는 “주민의 숙원인 회현ㆍ약수고가 철거가 조속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철거협의회는 앞으로 ‘고가철거를 위한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철거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약수고가도로는 건설 25년이 지나 건물과 간판을 가릴 뿐 아니라 보기에 흉물스러워 약수동 지역의 발전을 저해한다. 또 고가를 철거할 경우 신호등 1~2번으로 지날 수 있지만 고가가 있어 러시아워 때는 장충체육관 앞까지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1977년 준공된 회현고가도로 역시 이런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회현고가는 명동역과 회현역을 잇는데다 인근에 남대문시장이 위치, 출퇴근시간대나 도매상인이 몰리는 새벽시간에는 차량이 명동까지 이어져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철거추진협의회는 회현고가를 철거하면 양쪽으로 2차선씩 4차선이 늘어 주변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는 주민들의 이런 의견을 참고해 회현ㆍ약수고가도로 철거를 위한 행정지원을 적극 펼 계획이다. 정동일 구청장도 지난 9월29일 열린 철거추진협의회 발대식에 참석, “주민들 스스로 고가철거에 앞장서 준데 감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