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훈민정음 반포재현’
경복궁에서 ‘훈민정음 반포재현’
  • 시정일보
  • 승인 2008.10.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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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글날 기념, 한글 우수성 대내외 선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하는 재현행사가 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제562회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시와 한글학회가 주최한 ‘훈민정음 반포재현’ 행사는 문자로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된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재현행사는 조선시대 의례서인 ‘국조오례의’의 국왕이 교서를 내리는 의식이 기록된 ‘교서반강의’를 참고해 재구성했다.
행사는 북소리와 함께 문무백관과 세종대왕이 차례로 등장하고, 왕에게 신하들이 4번 절을 한 후에 훈민정음이 반포되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 훈민정음 반포재현 의례와 함께 조선조 악무보존회와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에 의한 궁중정재 및 정악의 향연이 펼쳐져 훈민정음이 반포됐던 당시의 생동감을 더해 줄 전망이다.
타악기를 양손에 들고 치면서 추는 ‘향발무’,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가면을 쓰고 추는 ‘처용무’, 8인이 편을 짜고 꽃을 희롱하는 춤인 ‘가인전목단’ 등 궁중에서 연희됐던 궁중무용이 선보이고,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뜻의 ‘여민락’과 아악곡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수제천’ 등 당시에 궁중에서 연주됐던 정악이 공연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훈민정음 반포재현’ 행사를 ‘하이서울 가을축제(3~25일)’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글주관(4~11일)’과 연계해 추진하고, 한글날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