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그린 <5>
퍼팅그린 <5>
  • 시정일보
  • 승인 2008.10.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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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의 골프교실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부터의 구제

볼이 퍼팅 그린 위에 가까스로 온했지만 스탠드가 살수전에 걸린다. 어떻게 하면 될까?
퍼팅 그린의 잔디를 키우기 위한 설비로서 그린 바로 바깥에 살수전이 설치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 경우처럼 스탠드가 살수전에 걸리게도 되는 것이다. 이 살수전은 규정상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벌점 없이 구제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볼의 위치를 마크하고 그 볼을 집어 든다. 그리고 홀에 접근하지 않고, 그 장애를 피하며, 해저드 안이 아닌 위치에서 볼의 그전 위치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볼을 플레이스해야 한다.
이 경우 홀을 중심으로 본래의 볼 위치와의 거리를 지름으로 하는 원주를 가상해 본래의 볼 위치에서 그린 안으로 구제 위치를 구해도 되고 그린 바깥 방향으로 구제 위치를 찾아 결과적으로 그린 밖의 해저드가 아닌 지점을 골라도 된다. 그러나 가령 그 지점이 그린 밖이어야 하는데 그린 위를 선정할 수는 없다. 또 그린 바깥의 지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스탠드가 살수전에 걸려도 참고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

-스파이크 자국을 고치고 싶다

퍼팅 라인 위에 스파이크로 인한 매우 심한 상처가 나 있었다. 공이 굴러가는데 영향이 있을 것이므로 그 스파이크 자국을 고쳤으면 하는데 가능할까?
오랜된 홀(컵)을 메운 자국이라든가 볼의 낙하 충격으로 인한 퍼팅 그린 위 손상(볼 마크)의 수리는 인정되지만 스파이크 자국(스파이크 마크)는 수리할 수 없다. 이 스파이그 마크의 수리를 골프 규칙에서 용인하면 퍼팅 그린 위의 고르지 못한 부분은 모두 수리하는 것을 허용하는 셈이 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퍼팅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끝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만든 볼 마크라든가 스파이크 마크를 복원시키고 나서 그 그린을 떠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에티켓으로 돼 있다. 또 스파이크 마크를 플레이에 앞서 고치면 플레이 선의 개선이 되고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 매치 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배가 된다.
김중영 /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