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29) 마찰의 기본 인식
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29) 마찰의 기본 인식
  • 시정일보
  • 승인 2008.10.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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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마찰과 안마와 지압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이 세 가지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마찰은 한 사람이 혼자서 완성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이고, 안마나 지압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안마나 지압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신경을 마찰하고 자극함으로써 심신의 피로를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기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일종의 운동인 것이다.
시중에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경혈 치료법’이라는 등의 책이 범람하고 있는데 그 수준이 고르지 않고 내용이 충실치 않아 경혈에 대한 안마나 지압의 비결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일시적인 불찰로 부실한 내용을 잘못 믿어버린다면 심신에 손상을 일으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니 초보자들은 반드시 경각심을 가지고 자히 분별해야 할 것이다.
종합해보건대 마찰, 안마, 지압 이 셋 중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것은 마찰이다. 이것은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운동방법이다. 또 마찰의 범위도 나머지 둘보다 더욱 넓다. 경혈의 주위까지 포괄해서 모두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영역이다.
마찰운동의 유일한 비결은 손바닥으로 혈도(穴道) 주위를 정확히 누르는 것이다. 시작에서부터 마찰을 끝낼 때까지 이처럼 리듬 있게 연습해야 하며, 빠르기를 일정치 않게 하면 안된다. 또 손바닥을 이동시킬 때도 반드시 같은 힘을 유지해야 한다.